'수원시는 축제 중' K리그에 진짜 더비 시대가 열렸다

박찬준 2016. 5.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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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수원시
"누가 이겨도 수원이 승리하는 꿈의 무대다."

K리그에 드디어 진짜 '더비(Derby)' 시대가 열렸다. 경마에서 유래된 더비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한다. 그간 K리그에도 슈퍼매치, 동해안 더비, 제철가 더비 등이 있었지만 엄밀히 말해 더비는 아니었다. 1996년 서울을 연고로 하던 일화, 유공, LG가 각각 천안, 부천, 안양으로 연고지를 바꾸면서 K리그에는 한 도시에 두개의 클럽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FC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입성하며 한도시의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펼치는 '진짜 더비'가 펼쳐진다. 숫자로 보면 더비의 의미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과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직선거리는 2.3km에 불과하다. 버스로 10정거장, 도보로 40여분, 자전거로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말그대로 수원시민의 축제다. 그 역사적인 첫 만남이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12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 더비 미디어데이는 축제의 서막이었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엠블럼이 정확히 반씩 새겨진 머플러를 두른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FC의 조덕제 감독과 주장 이승현,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과 주장 염기훈에게 같은 머플러를 걸어줬다. 염 시장은 수원만이 갖는 역사적 이벤트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수원만의 축제, 수원만이 가능한 더비, 한국 최초로 유일한 지역더비를 갖는다는 것은 축구인 뿐만 아니라 시민이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이벤트다. 누가 이겨도 수원이 승리하는 꿈의 무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감독과 서 감독은 축구인으로 감격해했다. 조 감독은 "한 도시에 두 팀의 프로팀이 한날, 한 운동장에서 하는 경기에서 벤치에 감독으로 앉아있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서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도시 더비가 열린다는 것에 대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기쁘다. 이게 곧 K리그 클래식의 새로운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시는 이미 더비의 물결로 가득하다. 수원시는 수원종합운동장부터 시청 앞 사거리까지를 '더비 거리'로 조성해 양 팀의 깃발 300개씩 600개를 설치했다. 매치볼도 특별 제작했다. 양 팀의 엠블럼과 경기 시각이 적혀있는 매치볼은 수원 더비만을 위해 사용된다. 경기 당일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수원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라고 해도 경기는 경기다. 조 감독과 이승현, 서 감독과 염기훈 모두 경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웃음기를 지웠다. 예상 스코어를 적어내는 순간 속내를 드러냈다. 조 감독과 이승현은 각각 2대1, 3대2로 수원FC의 승리를, 서 감독과 염기훈은 모두 3대1로 수원 삼성의 승리를 점쳤다. 나름 이유있는 스코어였다. 조 감독은 "수원 삼성이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어떤 감독도 경기 전 '패배'라는 단어를 새기지 않는다. 수원 삼성은 최근 좋아지고 있지만 후반 35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챌린지에서 온 패기로 밀어붙이면 극장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2대1로 적었다"고 패기있게 말했다. 서 감독이 재치있게 응수했다. 서 감독은 "수원FC의 장점은 공격적인 축구, 단점은 골을 많이 먹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다보니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실점이 나온다. 그래서 3대1로 적었다. 3-0으로 앞서다 막판 한골을 먹겠다"고 웃었다.염 시장은 정치적인 스코어를 적었다. 2대2 무승부였다. 염 시장은 "짖궂게 어느 팀 응원할꺼냐고 물어보는 사람 많더라. 객관적 전력만 놓고보면 수원 삼성이 3대2로 이길 것 같은데 그렇게 적으면 수원FC가 섭섭할 것 같아서 균형을 잡았다"고 했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수원FC는 외국인선수들이 여전히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고 유지노 이준호 등의 부상으로 사이드백이 전멸 상태다. 수원 삼성은 양상민 신세계 이정수 곽태휘 등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하지만 첫 수원더비인만큼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승현은 "즐거운 경기가 흥행의 지름길이다. 그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염기훈은 "경기의 주인공은 선수들이지만, 외적인 축제의 주인공은 팬들이다. 모두가 즐거운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수원시는 경기 후 시청 사거리부터 문화의 거리까지를 '승자의 거리'로 만들어 승리팀 깃발 계양하기로 했다. 과연 첫 수원더비의 승자는 누가될까. 어디가 이겨도 축제의 진짜 주인공 수원시민들은 웃는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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