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스스로 자초한 탈락, 수원삼성 '누구를 탓하리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6. 5. 4.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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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김명석 기자] 반전은 없었다. 수원삼성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김건희의 멀티골과 민상기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다만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승3무1패(승점9)로 2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동률을 이루고도 승자승에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쉬운 탈락이었다. 수원은 조별리그에서 단 1경기만 패했을 뿐만 아니라, 득실차(7득점4실점·+3)에서는 오히려 2위 멜버른(7득점7실점·0)보다 앞섰다. 다만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멜버른과의 두 차례 맞대결 원정득점수(수원0골·멜버른1골)에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기도 했다. 앞서 수원은 안방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것을 비롯해, 멜버른 원정 무득점 무승부, 홈에서의 뼈아픈 무승부 등 번번이 승리를 놓쳐왔다. 조별리그 막판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도 탈락한 것도 앞선 결과들을 극복해내지 못한 이유였다.

특히 지난달 6일 멜버른과의 홈경기 1-1 무승부가 수원에게는 치명타가 됐다. 당시 수원은 후반 13분 권창훈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고도, 불과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승리를 놓쳤다. 값진 선제골 직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내줬던 이 실점은 결과적으로 수원이 16강에 오르지 못하게 된 결정적인 실점이 됐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도 지난 결과, 특히 멜버른전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멜버른과 승점은 똑같고, 득실차는 앞서는데도 승자승 원칙에 의해 16강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특히 홈에서 1골을 먹히고 1-1로 비긴 것이 뼈아프게 됐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스스로 자초한 결과, 그래서 누구를 탓할 수 없는 탈락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남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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