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FOCUS] 상상만 해도 즐거운 '시청기빵-깃발라시코' 탄생할까?

풋볼리스트 2016. 3. 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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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시청기빵’, ‘깃발라시코’ 네티즌 79% 찬성

오는 12일 개막하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새로운 K리그의 ‘더비’ 구도를 볼 수 있을까? 성남FC의 이재명 구단주(성남시장) 이 나서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 있다. 현실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팬들은 구단주가 직접 나서서 색다른 차원의 개막전 홍보에 나선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청기빵’ 혹은 ‘깃발라시코’라고 팬들이 이름을 지은 새로운 더비다.

이재명 구단주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막전 상대인 수원FC 염태영 구단주(수원 시장)에게 색다른 제안을 했다. 이 구단주는 “성남 수원시민 여러분과 염태영 시장님, 축구팬들이 수원FC:성남FC전 내기로 ‘이긴 시청기를 진 시청에 걸기’ 하라는데 어떨까요”라는 포스팅을 올렸다.

더불어 네티즌 투표를 24시간동안 실시했다. 3,894명이 참여해 79%가 ‘내기 해도 좋다’에 투표했다. 21%는 ‘그런 내기 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 구단주의 아이디어는 아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이종격투기’ 카페에 남긴 댓글에서 시작된 일이다. 팬들이 댓글에서 이 구단주에게 쪽지를 보낼 것을 제안했고, 연락이 닿았다.

이재명 구단주가 염태영 구단주에게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인 제안을 하자 팬들은 열광했다. 아이디어는 더 풍성해졌다. “깃발 달기 벌칙은 만우절에 하자”, “시청기도 좋고 구단기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패배한 팀 시장님이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인증하는 것은 어떨까요?”, “패배한 팀 시장님이 하루 동안 이긴 팀 시청사에서 민원 안내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트위터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이 구단주의 제안은 퍼졌다. 네티즌들은 ‘시청기빵’, ‘깃발라시코’ 등의 별명을 붙여줬다. 칭찬도 이어졌다. “경기에 대한 관심도 오르고, K리그의 라이벌 관계와 풍성한 스토리에 도움이 된다”, “이래도 K리그가 재미 없나?”는 내용이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팬들은 “패배할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왜곡이나 흠집 낼 것을 생각하면 굳이 그런 꼬투리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팬들의 투표는 끝났다. 이재명 구단주가 실시한 투표지만, 결과가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염태영 구단주가 아직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켜보는 성남과 수원의 K리그 경기를 이미 즐기고 있다. 양팀 구단주들이 펼치는 ‘즐거운 놀이’ 덕분이다. 한 성남 팬은 지인으로 보이는 수원 팬에게 “너희 시청에 ‘e푸른성남’이 걸릴 줄 알아라’고 도발했고, 수원 팬은 ‘너희 시청에 Happy 수원’이 걸릴 줄 알아라’고 응수했다. 각 팀의 팬들이 ‘좋아요’를 보탰다.

사실 둘은 이미 SNS에서 한 차례 입씨름을 펼쳤다. “피투가 피 튀길지도…염태영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요?(이재명 성남시장)”, “우리는 막내라서 별 부담 없는데, 시즌 시작 직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할 정도로 걱정되시나요? 명가 수원에서 멍석 깔고 기다리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라며 SNS상에서 유쾌한 설전을 펼쳤다.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당시에도 신선한 화제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깃발라시코’ 혹은 ‘시청기빵’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팬들은 1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수원과 성남의 경기를 그 어느 경기보다 더 고대하고 있다. 과연 상대 시청의 게양대를 차지할 팀은 누구일까?

이미지=성남FC, 이재명구단주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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