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울산 공격수 양동현, '동해안 라이벌' 포항 간다

김용일 2015. 12.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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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이 울산을 떠나 포항으로 간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김신욱과 함께 올시즌 울산 공격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양동현(29)이 ‘동해안 라이벌’ 포항으로 간다.

K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양동현의 포항행이 임박했다”며 “구단간 및 선수간 세부 조율이 남았으나 포항 합류는 거의 굳어졌다고 봐도 된다. 조만간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양동현은 10대 시절부터 주목할 만한 재능으로 축구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2002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젝트 1기에 뽑혀 프랑스 FC메스로 떠났고, 2년 뒤 스페인 바야돌리드 유스팀 입단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2003 핀란드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도 U-17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바야돌리드 성인팀 입단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면서 2005년 울산을 통해 K리그 데뷔를 이뤘다.

2009년 부산에서 8골을 넣으며 프로 무대에서 자리잡은 그는 그 해 6월 ‘허정무호’에 승선,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두 차례 출전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1년엔 생애 첫 두자릿수 득점(11골)에 성공했다. 2013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부산으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친정팀 울산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윤정환호’에서 김신욱과 ‘트윈타워’ 공격진을 이뤘고 30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초반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오름세를 보이다가 후반기 막판 스포츠헤르니아(탈장)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K리그 통산 224경기 출전 58골 28도움.

‘명가 재건’을 노리는 울산은 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노리고 있다. 어느 덧 30대에 접어든 양동현은 친정팀 잔류도 고민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선택했다. 마침 최진철 감독이 새로 부임해 스트라이커를 찾던 포항 레이더에 걸렸다. 포항은 지난 3년간 팀 공격을 책임진 김승대가 중국 슈퍼리그 옌볜으로 이적하면서 공격포인트 갈증이 생겼다.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으나 경험 많은 국내 공격수, 특히 정통 스트라이커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포항은 지난 2011년 모따(12골) 이후 단일 시즌 10골 이상을 넣은 원톱 공격수가 없다.

양동현 입장에서도 포항은 좋은 무대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기 때문에 새 도전을 할 좋은 팀이고, 제 실력만 발휘하면 주전 확보에 큰 걸림돌이 없다. 아시아 무대에서 훨훨 날아 새 전성기를 열어젖힐 수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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