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K리그 강타 '용병 비리 수사' 3대 쟁점은?

윤태석 2015. 9.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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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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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지방 A구단 수장이었던 ㄱ 전 대표이사가 외국인 선수 영입 비리 혐의로 부산지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K리그가 술렁이고 있다.

ㄱ사장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몸값 부풀리기'를 통해 뒷돈을 챙긴 혐의다. 프로축구계는 ㄱ사장의 개인 비리에 그치지 않고 리그 전체의 외국인 선수 영입 비리로 확대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풀리기 수법은

ㄱ사장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2년 간 구단 대표직을 수행했다. 그는 선수 영입에 관해 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동유럽 출신 선수들을 중용했다. 이 과정에서 동유럽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에이전트 ㄴ씨가 주로 선수들을 소개했다.

몸값은 부풀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수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계약금이나 연봉, 이적료 등을 뻥튀기하는 수법이 주로 쓰인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외국인 선수는 최초 에이전트로부터 약속받은 금액만 받고 나머지 차액을 에이전트가 가로채 구단 프런트나 감독과 나눠갖는 방식이다. 이번에 ㄱ사장과 ㄴ씨가 담합해 몸값을 부풀린 것으로 지목된 ㄷ선수는 스트라이커로 지금도 K리그에서 뛰고 있다. ㄷ선수는 입단 초기부터 연봉이 원래 시세보다 몇 배 높게 매겨졌고 주지 않아도 될 계약금까지 책정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수사의 단초는 제보

ㄱ사장의 수사는 제보에서 시작됐다는 전언이다.

A구단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직원이 검찰에 직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검찰은 제보를 받은 뒤 ㄱ사장을 은밀히 내사하는 한편 ㄱ사장에게 선수들을 꾸준히 수급한 ㄴ씨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집중했다. ㄴ씨가 외국에 있다가 귀국하자 긴급체포해 심문을 했고 이 과정에서 증거가 될만한 자료를 여럿 확보했다. 검찰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ㄱ사장이 친인척 계좌를 통해 ㄴ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까지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ㄱ사장은 관련 혐의를 현재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확대 가능성은

축구인과 구단 관계자, 에이전트들은 이번 사건이 몰고 올 후폭풍을 주시하고 있다.

축구판에는 에이전트와 구단, 감독의 부적절한 뒷거래가 많다는 루머가 끊이질 않았다. 이번 ㄱ사장 조사를 시작으로 검찰이 다른 구단까지 전방위적으로 칼날을 겨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문이 일부만 사실로 드러나도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벌써부터 부산지검이 ㄱ사장 외에 또 다른 구단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검찰이 확보한 ㄴ씨의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또 다른 지방 B구단 ㄹ전 대표이사의 이름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검 외사부 관계자는 "ㄱ사장에 대해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다른 사실은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yoon.tae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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