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축구 불모지 홍콩이 의외의 전력을 바탕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카타르전은 진짜 실력을 확인할 무대다.홍콩은 8일 오후 9시 홍콩의 몽콕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을 한다. C조 선두권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다. 깜짝 선두 홍콩, 김판곤 매직의 힘홍콩은 앞선 3경기서 2승 1무로 조 선두에 올라 있다. 부탄, 몰디브를 잡았고, 중국과 비겼다. 중국전 무승부는 예상 밖의 결과였다. 중국은 중국슈퍼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8강에 진출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반면 홍콩은 전통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나라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중국이 84위, 홍콩이 151위다. 차이가 많이 난다. 게다가 홍콩에게는 쉽지 않은 원정경기였다.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경기에서 홍콩은 선전했고, 승점 1점을 얻는 데에 성공했다. 무려 30년 만에 중국을 상대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한 것이다.홍콩이 선전하는 배경에는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 있다. 김 감독은 약체였던 홍콩을 만만치 않은 팀으로 바뀌놓았다. 홍콩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신뢰 받고 있다.홍콩의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다. 카타르는 2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6점을 기록, 2위에 올라 있다. 카타르는 홍콩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FIFA 랭킹 94위고, 지난 2차전에서 부탄을 무려 15-0으로 대파했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카타르를 잡으면 홍콩은 승점 10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 반면 패하면 2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승점 4점의 중국이 약체 몰디브와 만나 승리하면 3위까지 추락하게 된다. 승점 획득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중국은 홍콩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이고 조 3위로 추락해 최종예선 직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몰디브전을 통해 승점 3점과 분위기 반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혼전의 초반 판도, 주목할 경기는?아시아 전통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은 필리핀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은 첫 경기 북한전에서 2-4로 패했다. 2차전서 예멘을 1-0으로 잡기는 했지만 아직 H조 3위에 올라 있다. 3연승의 북한, 연승의 필리핀을 추격하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필리핀은 바레인에 2-1, 예멘에 2-0으로 승리하며 의외의 선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종예선 직행이 가능한 2위를 유지하려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점을 얻어야 한다.연승으로 선전 중인 태국도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홈에서 만난다. 태국은 자국리그의 인기와 더불어 전력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2차예선에서도 베트남, 대만을 잡고 연승을 거두며 F조 1위를 지키고 있다.이라크는 아직 한 경기만 소화했다. 대만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며 2위에 올라 있다. 태국을 이기면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선두를 빼앗을 수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주요 경기한국시간 8일 오후몰디브-중국 8시 35분 홍콩-카타르 9시태국-이라크 9시필리핀-우즈베키스탄 9시아프가니스탄-일본 9시 25분타지키스탄-호주 10시인도-이란 10시 30분레바논-한국 11시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수아레스, "메시는 따라 잡을 수 없는 최고"'무서운 아이들' 맨시티 유소년, 맨유 9-0 격파독일을 프랑스로 데려다 줄 뮐러의 '식스센스'[레바논전 프리뷰] '빠른 선제골'이면 '침대'는 없다[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