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분홍머리' 이승우, "할머니 위해 꼭 골 넣겠다"

2015. 9. 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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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우충원 기자] "할머니를 위해 꼭 골을 넣겠다".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대회가 오는 2일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컵은 당초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9월로 연기된 바 있다.

이번 수원컵에는 한국, 브라질,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가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이번 대회 참가국들은 오는 10월 17일 칠레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을 앞두고 전력 점검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판단, 정예멤버들을 소집했다.

경기를 앞둔 17세 이하 대표팀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펼쳤다. 첫 경기를 앞두고 가볍게 훈련을 펼치면서 조직력을 다졌다.

특히 이날 이승우는 자신의 머리색깔에 대해 속내를 털어 놓았다. 17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승우는 머리색깔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일부러 튀는 행동을 한 것. 한국에 오기 전 스페인에서 할머니가 편찮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이승우의 묘안은 염색이었다.

이승우의 할머니는 최근 건강이 악화됐다. 여든이 넘는 고령으로 시력 또한 좋지 못하다. 지난 5월 2015 수원 JS컵 당시에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누비는 손자의 모습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그래서 염색을 했다.

이승우에게 할머니는 무척 각별한 존재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서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대동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할머니가 키우다시피 했고 5~6년 동안 할머니의 정을 듬뿍 받았다. 이승우의 머리가 분홍색으로 변한 것도 할머니가 좋아하는 색깔이기 때문.

관계자에 의해 밝혀졌지만 이승우는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훈련을 마치고 난 뒤 "솔직히 개인적인 가정사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조용히 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모두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숨기지는 않겠다. 일단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할머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다만 경기를 보러 오실 할머니를 위해 꼭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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