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코드읽기③] 동아시안컵 '실험'을 허하라.. 로두 투 '러시아'

권영준 입력 2015.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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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달 1∼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평균나이 24.3세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 27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길게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목표로 젊은피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활용 방안에 중점을 둬야 하지만, 짧게는 일본·중국·북한과 겨루는 ‘2015 동아시안컵’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슈틸리케호’가 동아시안컵을 통해 점검해야 할 것들을 조명한다. ①‘슈틸리케호’ 신예들 성장 발판 만들다<본지 28일자> ②작은 ‘신태용호’ 긍정적 효과를 찾아라<본지 29일자> ③동아시안컵 ‘실험’을 허라라… 로두 투 ‘러시아’

“성적과 실험,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할까요?”

2015 동아시안컵(중국 우한·8월1∼9일)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던 지난 20일. 본지 기자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동아시안컵 대표팀 운용 중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 생각은 어떠한가?”라고 되물었고, 이어 “성적이 안 나오면 분명 비판을 받는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실험도 중요하고, 성적도 중요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애매모호한 답변일 수 있지만, 뒤집어 보면 새 얼굴을 두로 활용하면서 실험에 나설 것이며, 이 실험이 성공 여부에 따라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27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소집 훈련을 시작한 뒤, 이 점을 선수단에 당부하며 경쟁을 유도했다. 그리고 훈련 3일 차인 29일 서울 이랜드와 3세트 비공개 연습경기(1세트 공개)에서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두루 점검했다.

이 모든 사안의 이유는 바로 최종 목적지가 중국이 아닌 ‘러시아’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이유로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대표팀 주축 선수이자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 갈 새 얼굴을 찾는 한편 실험을 통해 전술 옵션을 풍성하게 가져갈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오는 9월 초에 있을 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밑바탕에 깔려있다.

실제로 이재성(전북)은 측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경쟁자로 떠올랐고, 정우영(빗셀 고배) 역시 기성용의 대체 자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술적으로도 김신욱(울산)의 가세는 최전방에 높이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활용 성공 여부에 따라 월드컵 예선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공격진의 김승대(포항) 이종호(전남), 수비에서는 김민혁(사간도스), 홍철(수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볼 기회다.

이번 실험이 동아시안컵 우승을 가져다 줄지는 미지수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의 시도는 차후 대표팀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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