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미래 이승우 바르셀로나 B팀 승격

김성원 2015. 7. 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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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벨기에가 1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U-18)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 이승우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01/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17)가 드디어 성인 무대에 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명문인 FC바르셀로나의 B팀으로 승격됐다.

이승우의 매니지먼트사인 팀트웰브는 6일 "바르셀로나 후베닐A 소속의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로부터 성인팀인 B팀 승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연령별 유소년 팀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당당히 성인 무대에 입성, 바르셀로나 2군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이승우는 유럽이 인정하는 기대주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도 이승우를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이어질 정도다. 바르셀로나 B팀은 차원이 다른 무대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길 원하는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 진입이 1차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제부터 성인 선수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야 한다.

바르셀로나 B팀은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 등이 몸담고 있는 A팀의 바로 밑의 팀이다.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친 사비, 이니에스타 등이 모두 B팀을 거친 뒤 A팀으로 승격했다. 이승우도 능력을 인정받으면 언제든지 A팀으로 승격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B팀은 세군다리그에 참가했지만, 지난 시즌 강등돼 3부리그로 추락했다. 성적 부진으로 호르디 비냘스 감독이 경질됐다. 후임으로 선임이 확실시되는 인물은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피미엔타 감독이다. 피미엔타 감독은 후베닐A에서 이승우를 지도한 바 있다. 그는 이승우의 기량에 여러차례 극찬을 보낸 바 있다. 새롭게 성인무대에 도전하는 이승우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물론 이승우의 실전 투입은 내년 1월 6일 이후에야 가능하다. 바르셀로나는 만 16세 이하 선수 영입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위반했다. 이승우도 포함됐다. 그는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 이후 바르셀로나 B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승우의 꿈은 메시다. 그는 4월 수원 JS컵 18세 이하(U-18)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자리에서 "메시는 최고의 선수이자 내가 정말 닮고 싶은 선수"라며 "메시를 뛰어넘고 싶다.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메시를 넘고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꿈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바르셀로나 B팀은 기대주를 비롯해 부상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그곳에서 최고가 돼야 A팀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승격 통보를 받은 이승우는 8일 출국하며, 13일 바르셀로나 B팀에 정식 합류하여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한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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