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마침내 이뤄낸 첫승·16강..이젠 8강 가자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태극낭자들이 드디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승리와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처음 출전한 2003년 미국 대회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015 캐나다 월드컵 대회 목표로 첫승, 그리고 16강 진출을 내걸었다.
대표팀이 지난달 31일 치른 '최강'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로 선전한 데 이어 미국 여자 프로팀 스카이블루FC와의 연습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자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이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16강 진출의 목표가 힘들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E조에 속해 있는 팀들 중 브라질(7위)과 스페인(14위), 코스타리카(37위) 등 어느 한팀도 만만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회가 시작되면서 16강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감안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윤덕여호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됐던 박은선이 그라운드에도 서지 못할 정도의 몸상태였다는 점이 우려를 증폭시켰다.
게다가 대표팀이 승리 상대로 지목한 코스타리카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며 1-1 무승부를 거둔 것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었다.
결국 한국은 지난 14일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앞서나가다가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비겼다.
손에 잡힐뻔한 승리가 날라간 것이 무엇보다도 아쉬웠다. 일각에선 마지막 경기인 스페인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태극낭자들의 저력은 무서웠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조소현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3분 김수연(KSPO)의 중거리슛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객관적으로 전력이 우위라는 스페인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으로 남은 것은 16강 진출을 넘는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극낭자들의 빛나는 정신력을 감안한다면 8강 이상의 목표도 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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