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강수일, 결국 샘플B 테스트 의뢰 '포기'

박찬준 2015. 6. 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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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일(28·제주)이 결국 B샘플 추가 분석 의뢰를 포기했다.

강수일은 지난달 5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A샘플 분석 결과,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 결과를 알렸다. 메틸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상시금지약물에 해당된다.

강수일은 도핑 샘플 채취 당시 비고란에 안면부위에 발모제를 일정 기간 발랐다고 신고했다. 그는 11일 도핑 파문이 일자 "콧수염이 나지 않아 선물받은 발모제를 안면부위에 발랐다"고 해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평가전,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를 23명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를 바라봤던 강수일은 도핑 양성 반응 소식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2일 오전 귀국한 강수일은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힘들게 간 위치에서 이런 실수로 인해 상황이 이렇게 돼 너무 슬프다"고 덧붙였다. 또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처해지는 조치에 대해서는 구단과 협의해 대처하겠다.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당초 강수일은 곧바로 제주도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고향인 동두천으로 향했다. B샘플 추가 분석 의뢰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도핑테스트는 함께 채취한 소변 시료를 A와 B로 나눈다. 이번 발표는 A샘플 분석 결과다. 선수가 희망할 경우 B샘플을 분석할 수 있다. 이때 비용은 선수가 부담한다. 제주 구단은 강수일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강수일은 12일 밤 B샘플 추가 분석 의뢰 포기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포기 이유는 분석을 한다해도 상황을 반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초 강수일과 제주 구단이 B샘플 분석 의뢰를 두고 고민한 것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심을 씻기 위해서 였다. 강수일은 올시즌 12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강수일이 신고했던 발모제에 메틸테스토스테론 성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만큼 양성 반응 여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메틸테스토스테론은 인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극소량이라도 검출되면 도핑을 한 것으로 인정되는 약물이다. 검출 여부만을 체크하는 '정성(성분)' 분석이다. 진짜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았는지, 어느정도가 검출이 됐는지 '정량' 분석을 하지 않는다. B샘플을 분석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강수일이 B샘플 분석 의뢰를 포기하며 징계 절차가 남았다. 포기를 통보한 12일부터 일주일에 해당하는 19일 이내에 프로축구연맹 의무분과위원회의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상벌위원회가 열려 징계를 결정한다. 프로축구연맹 징계 규정은 1차 위반시 15경기 출장정지, 2차 위반시 1년간 출장정지다. 3차 위반 때는 리그에서 영구 제명된다. 상급 단체인 대한축구협회의 징계도 남아있다. 협회는 K리그 외에 협회 관할 대회에 대해 추가 징계할 수 있다. 금지약물 복용은 최소 6개월 출장정지다. 올해 말까지 A매치는 물론 FA컵도 뛰지 못한다.

제주 구단은 강수일 징계 처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금지약물로 인한 징계의 경우 훈련장 제공도 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 규정의 해석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일단 올시즌 출전은 힘들어 보인다. 제주 역시 어설프게 강수일을 투입시키는 것보다 자숙의 시간을 갖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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