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세계 최강' 미국과 0-0 무승부

임기환 2015. 5. 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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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 미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캐나다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1일 오전 6시 5분(한국 시각) 미국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후원 친선 경기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태극 낭자들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한국은 지소연이 원 톱 유영아의 뒤를 받치고 미드필드에 조소현, 중앙 수비에 심서현을 두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반면 미국은 에비 웜바크를 중심으로 한 4-4-2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한국은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날선 공격을 가했다. 지소연이 사실상 투 톱과 플레이 메이커 역을 겸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고, 유영아와 박희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미국 수비를 교란시켰다. 조소현과 심서현은 부지런히 빈자리를 메우며 상대를 커버했다.

하지만 미국도 만만치 않았다. 웜바크와 칼리 로이드를 필두로 이따금씩 선 굵은 공격을 선보였다. 한국은 경기를 잘 풀어가던 와중에 박희영이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정설빈과 교체 아웃됐다. 박희영은 전반 14분 미국 수비수와 부딪쳤고 오른 어깨를 부여잡으며 그라운드를 걸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동요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만들어 나갔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패싱 게임을 통해 지소연과 조소현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로이드에게 기습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로이드는 조소현이 열어 준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바로 뒤에는 오른쪽 측면이 열리며 시드니 르루에게 로빙 슈팅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40분 르루에게 또 한 차례 슈팅을 허용했는데, 이 과정서 김도연의 모호한 볼 처리가 아쉬웠다. 김도연은 확실치 않은 백패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은 전반 유효 슈팅이 없었지만 상대에게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한국은 하프타임 때 중앙 미드필더인 권하늘을 빼고 중앙 수비수인 황보람을 투입했다. 이는 황보람-김도연-심서연을 스리 백으로 세우고자 한 의중이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지소연이 오른 발등을 밟히는 위기를 맞은 한국은 후반 4분 르루의 회심의 유효 슈팅을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순간적으로 3-5-2로 바꾸면서 마크맨을 놓치며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리 백의 위기는 계속됐다. 황보람이 후반 8분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웜바크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그러나 황보람은 후반 9분 공격 상황에서 롱 크로스로 호프 솔로 미국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호프 골키퍼는 황보람의 얼리 크로스에 놀라서 볼을 펀칭했다. 미국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교체 카드 세 장을 후반 15분에 한 번에 꺼냈다. 한국은 후반 17분 르루에게 돌파에 이은 슈팅을 허용했지만 스리 백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한국 역시 후반 19분 정설빈을 전가을로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4분엔 유영아를 빼고 이금민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조소현이 볼 경합 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고 후반 33분 김정미 골키퍼가 볼을 잡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는 등 두 차례 위기를 비교적 잘 넘겼다. 후반전 막판에도 분위기는 미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후반 막판 지소연 등을 빼고 박은선 카드를 꺼내며 마지막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이금민의 회심의 슈팅으로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국은 후반전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 경기 운영 끝에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클린시트를 만들어 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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