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이여, 야탑역으로.. 성남, 광저우전 야외 응원

김태석 2015. 5. 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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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광저우 에버그란데라는 강적을 상대하는 성남 FC를 응원하기 위해 성남시민이 거리 응원에 나선다.

성남은 27일 밤 9시(한국시각)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6강 1차전서 2-1로 승리해 8강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성남은 이번 2차전에서는 6만여 홈팬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을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불리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에 성남은 중과부적이나마 원정 응원단을 꾸려보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이다.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 시장도 1차전 승리 직후 2차전을 보기 위해 톈허 스타디움 방문을 계획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끝내 무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응원전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멀리에서나마 성남의 분투를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과 한 자리에서 응원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탄천 종합운동장에 인근에 자리한 야탑역 광장에서 킥오프 1시간 30분 전부터 야외 단체 응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구단 측이 만들어 낸 인위적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다. 1차전 승리 후 성남 팬들이 직접 단체 응원하자는 뜻을 구단에 전했고, 구단과 성남시청이 협의해 시청에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성남의 선전에 힘입어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자 인원이 많아질 것을 예상해 야외로 장소를 옮겼다.

성남 프런트는 야탑상인회와 협조해 2차전을 위한 응원전이 열린다는 걸 알리는 현수막을 제작했고, 야외 응원을 위한 각종 협조사항을 처리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광저우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은 김학범 감독·김두현·황의조 등 주요 인물들의 각오를 영상으로 촬영해 한국으로 보내는 등 성남 지역의 응원 열기에 호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성남 시청 역시 야탑역 광장에 응원 장소를 마련함은 물론 분당경찰서와 협의해 안전문제를 해결했으며, 이재명 시장 역시 거리 응원에 직접 동참해 팀의 8강행을 염원할 계획이다.

성남은 국가대항전이 아닌 클럽팀 경기에서 거리 응원이 벌어진 사례는 아직 국내에 없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1차전서 중국의 '슈퍼 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꺾은 것이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성남은 "시와 상인회 관련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성남시 축구 열기를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동시에 시민이 시민구단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16강전이 성남을 인기구단으로 탈바꿈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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