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 "안산도 반포레 고후처럼 만들겠다"

김태석 2015. 5.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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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고후/일본)

안산 경찰청 프로축구단 구단주인 제종길 안산시장이 일본 내에서 구단 경영에 있어서는 첫손가락에 꼽힌다고 평가받는 반포레 고후의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안산 역시 이처럼 건강한 구단으로 만들어 보이고 싶다는 열망도 내비쳤다.

제 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일본 야마나시현에 자리한 중소 도시 고후를 방문해 2015 일본 J1 리그 11라운드 반포레 고후와 쇼난 벨마레의 경기를 지켜봤다. 제 시장은 안산 구단 관계자는 물론 안산 시의회, 안산시 체육과 실무자 등을 대동하고 J리그에서 14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반포레 고후의 홈인 야마나시 중앙은행 스타디움을 찾았다. 제 시장은 현재 리그 최하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1만 명이 넘는 많은 팬들을 동원하는 반포레 고후의 인기와 보는 이들의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영업적 수완 능력에 대해 크게 인상을 받은 듯했다.

제 시장은 "반포레 고후는 스타디움도 작은 데다 연고지 규모도 안산의 삼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팀이다. 실력적 면에서 잘하는 팀도 아니다. 그런데도 연속 흑자 기록을 냄과 동시에 매 경기 1만 명의 팬들을 끌어모으는 게 참으로 인상 깊고 충격적"이라고 반포레 고후 방문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제 시장은 "우리 역시 K리그 클래식 진출을 염원하고 있으나 제대로 경영 능력을 갖춘 후라도 늦지 않다고 본다. 반포레 고후의 장점인 경영 능력을 잘 배운다면 예산도 절감할 수 있고 좋은 선수도 데려올 수 있으며 좋은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안산 시민의 사랑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배우고자 지역 내 각계각층 인사들을 모시고 고후에 왔는데, 다들 충격적이라는 표정을 지었다"라고 자신은 물론 함께한 이들의 느낌도 전했다.

기실 제 시장이 이번 반포레 고후 방문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향후 시민 구단 전환에 앞서 해외 성공 사례를 지역 내 인사들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지역 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자 함에 있었다. 막연히 축구단을 운영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여 줘 구단의 성공적 운영에 있어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제 시장은 "가타부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눈으로 보여 주는 걸로 모든 게 끝났다"라며 무척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동행한 한 지역 인사는 반포레 고후의 명물인 다중 A보드 라인을 눈으로 살피고 감탄을 금치 못하며 자신이 맡고 있는 기업의 A보드를 안산 와~ 스타디움에 놓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도시인 고후가 축구 하나로 시민이 하나가 되고 전국적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시는 물론 시의회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공감대가 마련되는 분위기였다. 제 시장은 "이번 견학 프로그램이 1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제 시장은 "오늘 경기장을 찾아 살펴보니 A보드 광고판만 60~70개가 되는데, 안산에만 1만 개의 기업이 있다. 이처럼 훌륭한 스포츠 문화를 조성해 시의 자랑거리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지역 내 기업들에 어필하고, 발로 뛰는 영업 전략으로 십시일반 스폰서 비용을 얻어 내 건전하게 팀을 운영한다면 4~5년 후에는 남부럽지 않은 구단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안산에도 장밋빛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때문에 기왕 고후를 방문한 만큼 이들이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철저하게 배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안산시 공보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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