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의 반란' 직전 넘어진 서울이랜드 문제는

풋볼리스트 2015. 4. 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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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울이랜드FC가 창단 이후 첫 프로팀 상대 승리 기회를 놓쳤다. K리그 챌린지 하위권 팀으로서 K리그 클래식 강호 울산현대에 도전했는데, 과정은 좋았으나 결과가 나빴다.서울이랜드는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울산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6 패배했다. 서울이랜드의 마지막 키커였던 조원희가 성공시키지 못해 승부가 갈렸다.이 경기를 중계한 이주헌 해설위원은 "결과에 비해 서울이랜드의 경기력은 괜찮았다.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울산보다 오히려 나은 점도 있었다. 외국인 수비수 칼라일 미첼의 지능적인 수비로 정규시간 동안 위기를 몇 번 맞지 않았고, 연장전에서는 김영광의 결정적인 선방이 이어졌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기여도가 낮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그 말대로 서울이랜드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전 선수를 대부분 내보낸 서울이랜드는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를 통해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반면 울산은 제파로프 등 일부 주전이 빠지긴 했지만 양동현, 하성민, 마스다 등 주전급이 절반 넘게 나선 경기 치고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후반 9분 양동현의 선제골이 있었지만 후반 21분 주민규의 동점골로 균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특히 울산 골문을 7년 동안 지켰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은 자신이 수호하던 골대에 다시 서서 울산의 연장전 공격을 모조리 막아냈다. 연장전에 타라바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서울이랜드가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패배하지 않고 버틴 건 상당 부분 김영광 덕분이었다. 울산 두 번째 키커 김승준의 킥을 김영광이 완벽하게 읽고 막아냈기 때문에 이 우세를 지킨다면 서울이랜드가 승부차기승을 거둘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4번 키커 보비의 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7번 키커 조원희의 킥은 김승규를 스쳐간 뒤 골대에 맞고 튀어 나왔다.김영광은 승부차기가 시작될 때와 경기가 끝난 뒤에 김승규와 이야기를 나누며 한때 울산 동료였던 후배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교환하면 끌어 안았다.서울이랜드는 여전히 준수한 경기력에 비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제까지 FA컵에서 1승 1무(승부차기패는 무승부로 기록), K리그 클래식에서 4무 1패에 그쳤다. 승리가 적은 대신 패배도 적은 건 서울이랜드의 경기 장악과 수비는 괜찮지만, 공격이 문제라는 걸 방증하는 대목이다.울산전을 맞은 마틴 레니 감독은 평소 중용해 온 라이언 존슨과 보비를 벤치로 내리고 이재안과 주민규를 선발 투입, 가능성을 시험했다. 주민규는 FA컵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그러나 후반에 투입된 타라바이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답을 보여주는듯 하다 퇴장 당했다. 경기 막판에는 교체 투입한 김영근을 다시 빼고 존슨을 넣으며 레니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증명했는데, 존슨은 기여도가 낮았다.서울이랜드는 울산 원정 단 3일 뒤인 5월 2일 K리그 챌린지 6번째 경기를 치른다. 수원FC와의 원정 경기다. 수원FC는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주말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울산 원정에서 무형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 서울이랜드는 체력적 열세로 인해 고전할 것이 예상된다.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골 합작' 임민혁-이동준, 빛났다…U-18 주축 이름값'앙팡테리블' 계보 잇는 이승우…잠재력 입증[취재파일] 9경기 만의 첫 승, 김도훈의 힘겨웠던 도전프랑스-벨기에, 유럽 수준 입증…6골 터진 공격축구[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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