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 '자신감'으로 극복한 바르샤 듀오

문슬기 2015. 4. 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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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파주 NFC)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마주한 시련이라 그 부담이 적잖다.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몸담고 있다고는 하나 출전할 기회가 마땅치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러나 어린 두 선수는 부정적 시각으로 한탄하기보다는 긍정적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다. 때문에 이번 수원 JS컵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백승호(18)와 이승우(17)다.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18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수원 JS컵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9일 오후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U-18대표팀은 소집 하루 뒤인 20일 훈련을 소화하면서 처음으로 발맞췄다. 이날 파주 NFC는 A대표팀과 맞먹는 취재 열기로 시끌벅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현재도 꾸준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징계에 발목 잡혀 바르셀로나 소속으론 공식 경기엔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창 경험해야 할 시기에 예상치 못한 위기와 직면한 것이다. 이에 안 감독은 우루과이(29일)·벨기에(5월 1일)·프랑스(5월 3일) 등이 참가해 열전을 펼칠 JS컵서 우승을 노릴 U-18대표팀 일원으로 백승호와 이승우를 불렀다.

안 감독의 배려로 첫 훈련을 소화한 두 선수는 인상적 모습을 보였다. 제 나이대에 합류해 동갑내기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을 누볐던 백승호는 세밀하고 정교한 패싱력을 발휘했고, 또 주어진 슈팅 상황에선 과감하게 그물망을 흔드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 1997년생으로 이뤄진 안익수호에서 유일한 1998년생인 이승우는 특유의 적극성과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면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 두 선수는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서 오랜만에 한국 동료들과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된 데 대해 기쁨을 표출했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 최선을 다해 주전으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FIFA 징계로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전혀 문제없다는 듯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여유의 이유는 분명했다. 위기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아예 걱정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처음 징계 조치가 내려졌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준비하기만 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징계가 풀릴 때까지 자신감 있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JS컵 출전을 바라며 파주 NFC에 모여 있는 선수들은 총 스물다섯 명이다. 그러나 본 대회에 오를 수 있는 최종 엔트리는 스무 명이다. 이에 따라 백승호와 이승우도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스페인에서 '경험'을 위해 날아온 두 선수는 자신 있다. "장점인 자신감을 통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자신들에게 처한 위기를 역으로 활용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어린 두 선수의 푸른 미래를 기대해 본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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