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분석]달라진 정대세, 서울의 버스 2대 수비를 뚫다

김민규 2015. 4.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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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내 생애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정대세(31)는 욕심이 많은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기회만 나면 슛을 날렸다. 경기 숫자에 비해 골도 많이 넣었지만 비난도 많이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대세는 마음을 비웠다. 아들이 생기며 책임감도 늘었다. 마침표를 찍는 9번에서 도움도 챙기는 10번 역할로 변했다.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 꽃을 피웠다.

정대세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5' 7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포백(4-back) 앞에 다섯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며 수비를 단단하게 했다.

버스 두 대가 나란히 버틴 서울의 수비를 정대세가 뚫었다. 전반 22분 이상호의 선제골을 도왔다. 서울이 몰리나의 프리킥 골로 쫓아오자, 후반 3분 염기훈의 결승골을 도왔다. 경기장을 넓게 보고 서울의 빈틈을 노린 정대세의 움직임이 만든 두 골이었다.

첫 골 장면에서는 골을 넣을 위치가 아닌 도움을 줄 자리로 움직였다. 그리고 침투하는 이상호를 보고 침착하게 머리로 밀어줬다. 두 번째 골 장면 역시 시야가 돋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공이 연결됐을 때 왼쪽으로 침투하는 염기훈을 봤다. 그리고 수비가 몰리자 한 템포 빠른 패스로 수비를 허물었다.

이상호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3-1로 앞섰다. 느긋하게 앞설 때 정대세는 욕심을 냈다. 서울의 공세가 이어질 때 정대세는 공간을 보고 빠져나와 서 있었다. 그리고 단독 역습으로 두 골을 더 넣었다. 경기를 마친 뒤 정대세는 "지금까지 슛에 욕심을 많이 냈다. 그러나 11명을 활용하면서 경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패스에 집중하니 주변을 잘 볼 수 있게 됐다. 이기적인 플레이는 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수원=김민규 기자 kim.mingyu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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