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분석] '완승' 수원, 브리즈번 전에서 잡은 세 마리 토끼

김민규 2015. 4.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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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수원 삼성이 완승을 챙겼다.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상대로 3-1 대승을 챙겼다. 후반 7분 권창훈(22)의 선제골과 후반 16분 서정진(26)의 추가골, 22분 염기훈(32)의 프리킥 쐐기골을 앞세워 완승을 챙겼다. 수원은 후반 31분 세트피스에서 루크 데베르(26)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2승(1무 1패)을 챙긴 수원은 승점 7을 확보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카이오와 오장은까지 투입할 기회를 잡았다. 향후 장기 레이스를 운영하는데 숨통을 틔일 수 있었다. 여기에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중이던 호주 징크스도 깼다. 수원은 2011년 5월 3일 시드니 전(3-1승) 이후 4년 만에 호주 클럽을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경기전 인터뷰

서정원 감독

"중요한 경기다. 16강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승리를 해 승점 3점을 딸 수 있게 준비하겠다. 브리즈번은 경기장을 넓게 쓰는 강팀이다. 네덜란드 식 축구를 구사한다.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해 16강의 교두보로 삼겠다. 4월에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그동안 뛰지 못한 선수가 나올 것이다. 뒤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부상으로 빠진 산토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프란스 티센 감독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린 지난 경기보다 더 강해져 돌아왔다. 홈에서 3-3 무승부 경기를 여러번 돌려봤다. 단점과 장점이 모두 있던 경기였다. 우린 일본(우라와 레즈) 원정에서 승리(1-0승)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다. 내일 경기에는 깜짝 선발은 없다. 수원의 공격수 정대세와 염기훈을 조심해야 한다. 조직력이 중요하다. 압박을 강하게 해 지난 경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

◇선발=파격과 안정

수원의 선발은 지난 3차전과 비교해 파격적으로 바뀌었다. 악재가 겹쳤다. 김은선(27)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고, 산토스(30) 역시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이에 서정원 감독은 지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5' 3라운드 성남FC 전에서 성공적이었던 를 꺼냈다. 오범석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키는 변화를 줬다. 오른쪽 수비에는 신세계(25)가 나왔다. 산토스와 김은선의 빈자리에는 고차원(29)과 이상호(28)가 섰다. 오범석과 함께 역삼각형 대형을 이뤘다. 좌우 풀백을 모두 바꾼 것도 눈에 띈다.

프란스 티센(63·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브리즈번은 에이스가 돌아왔다. 안정을 택했다. 지난 3차전에서 빠졌던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브로이히(34·독일)가 돌아왔다. 3차전에서는 브로이히를 대신해 깜짝 선발로 데반트 크루트(20)가 나왔다. 크루트는 수원을 상대로 2골을 넣었지만 이날 선발에선 제외됐다. 다만 왼쪽 날개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리그에서 16경기에 나와 8골을 넣은 엔리케(30·브라질)가 빠졌다. 브리즈번 관계자는 "2주전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대신 젊은 미드필더 페트라토스(23)가 나왔다. 공격력이 뛰어나기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선수로 꼽힌다. 왼쪽 수비수 스테파누토(35)는 경기 전 훈련에서 다쳐 브라운(21)으로 갑작스레 교체됐다.

◇전반=중요 장면

전반 6분. 신세계가 골문과 45도 각도 27m 거리에서 파울. 브리즈번 미드필더 브라탄의 오른발 프리킥은 노동건 골키퍼에게 안겼다.

전반 9분. 브리즈번 오른쪽 측면 공격수 보렐로에게 크로스 허용. 왼쪽 수비에서 상대 3각 패스를 막지 못했다.

전반 15분. 정대세가 상대 수비 공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파울 당해. 상대의 흐름을 끊어내는 플레이였다.

전반 16분. 염기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서정진이 가까운 쪽으로 뛰어 들어와 헤딩슛. 영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첫 슈팅.

전반 21분. 브리즈번 왼쪽 측면 공격수 페트라토스의 크로스는 조성진의 수비에 막혔다.

(이 사이에는 지리한 공방전 이어짐. 수원의 촘촘한 진영을 브리즈번이 뚫지 못했다. "공간을 내주지 않겠다"는 서정원 감독의 주문이 맞아 떨어졌다.)

전반 31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반칙 얻어내. 직접 프리킥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역시 "염기훈의 프리킥을 주의해야 한다"는 티센 감독의 주문에 집중력이 괜찮은 모습이다.

전반 41분.이상호가 상대 골키퍼 영의 실축을 가로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한 번 치고 들어가 슛을 날렸지만 다시 자리를 잡은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정대세의 왼발 슛은 수비에 걸렸다.

전반 46분. 브리즈번이 수원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길게 내준 공을 브라운이 잡아 왼발 슛으로 날렸다.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브리즈번의 오늘 경기 첫 슈팅이었다.

◇IS 전반 평가=조심스러웠던 두 팀

두 팀은 조심스러웠다. 지난 3차전에서 세 골 씩 주고 받은 난타전의 영향이 컸다. 지난 경기에서 보였던 수비 약점을 보완해 나온 느낌이었다. 경기에서는 치열한 허리 싸움이 전개됐다. 수원은 정교한 빌드업보단 선굵은 축구로 브리즈번의 수비를 공략했다.

정통 중앙 미드필더가 한 명도 없었던 수원은 경기 초반 빌드업에 한계를 보였다. 수비라인에서 정대세를 보고 찔러주는 긴 패스가 주를 이뤘다. 전반 15분 정대세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 타 기회를 만든 것을 제외하고는 고전했다. 패스미스가 많았다.

오히려 중앙 미드필더 브리즈번이 맥카이와 브라탄의 볼 배급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다만 브리즈번도 마무리가 약했다. 수원의 페널티 박스까진 공을 잘 옮겨왔지만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해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후반=주요 장면

하프타임. 서정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통 중앙 미드필더인 권창훈을 투입했다. 고차원이 빠졌다. 권창훈이 들어왔지만 4-1-4-1 전형은 그대로 유지됐다.

후반 4분. 브리즈번의 브로이히가 첫 슛을 날렸다. 안드리아가 조성진을 등지고 내준 패스를 받아 발리 슛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전 나온 첫 슈팅.

후반 7분.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수원이 선제골을 뽑았다. 교체로 들어간 권창훈이 정대세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브라운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에 앞서 루크 데베르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정대세의 플레이도 좋았다.

후반 8분. 득점 이후 바로 수비가 흔들렸다. 안드리아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보렐로가 오른쪽에서 양상민의 뒷공간을 파고 든 뒤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골문을 살짝 벗어나 옆그물로 들어갔다.

후반 10분. 이상호가 머리로 내준 공을 정대세가 잡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16분.서정진이 추가골을 넣었다. 수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공격전개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이상호는 서정진에게 좋은 패스를 넣었고, 서정진은 브라운을 가볍게 따돌리고 왼발로 낮고 빠른 슛을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2-0

후반 22분.교체로 들어온 크루트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골문과 거리는 30m가 넘었다. 염기훈은 이를 바로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이는 골키퍼 영이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3-0.

후반 24분. 3-0으로 앞서자 서정원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에게 휴식을 줬다. 대신 카이오를 투입하며 체력 관리에 들어갔다.

후반 28분. 부상에서 오장은이 돌아왔다. 역시 경기에서 많이 뛴 오범석에게 휴식을 줬다. 오장은은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31분.브로이히가 오른발로 올려준 프리킥을 경남에서 뛰었던 루크 데베르가 머리로 돌려놔 만회골을 넣었다. 올 시즌 치른 8경기(리그, 컵 포함)에서 수원은 전 경기에서 실점하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3-1.

후반 40분. 브로이히의 오른발 강슛을 노동건이 선방해냈다. 수원의 수비가 왼쪽에 몰려 있는 사이 오른쪽 측면이 비어 있었다.

◇IS 후반 평가=화끈했던 수원

서정원 감독은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권창훈의 투입은 빌드업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었다. 선제골은 상대 실수에서 나왔다. 데베르가 잘못 패스한 공을 정대세가 가로챘다. 정대세는 패스 타이밍을 한 번 놓쳤지만 두 번째 타이밍은 놓치지 않았다.

권창훈이 공을 잡고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린 뒤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왼쪽 수비수 브라운이 성급한 수비를 하며 무너졌다. 브리즈번 입장에서는 주전 스테파누토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 번째 골 장면 역시 스테파누토의 공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상호가 침착하게 서정진에게 공을 내줬다. 서정진은 브라운과 맞서는 장면에서 역시 한 번 접고 들어가 슛을 날렸다. 브라운은 이번에도 쉽게 따돌려졌다.

세 번째 골은 염기훈의 왼발이 만들어냈다. 거리가 멀었지만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서정원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카이오와 오장은을 연달아 투입했다. 점수 차를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었다.

선수 교체 후 수원은 브리즈번에 한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수원은 이번 승리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카이오와 오장은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세 마리 토끼를 잡은 브리즈번 전이었다.

수원=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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