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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실시한 슈틸리케호의 공식 훈련에서 경기 선발 라인업의 윤곽이 나왔다.

26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27일 열린 한국-우즈베키스탄 친선 경기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구자철(마인츠)을 선수단 대표로 대동하고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 대한 힌트를 많이 흘렸다.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부상이 있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선발 명단 제외를 명확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에게 내일은 벤치에서 시작하고 뉴질랜드전을 위해 회복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이정협(상주 상무)이 원 톱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리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0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워밍업을 마친 선수들에게 조끼를 나눠주었다. 보통 경기 전날 훈련에서 조끼는 주전과 비주전을 나누는 역을 하는데 조끼를 입은 쪽에 기성용(스완지 시티), 김주영(FC 서울), 박주호(마인츠), 남태희(레퀴야), 이정협 등이 포함돼있었던 반면 손흥민은 조끼를 입지 않았다. 아시안컵 8강 우즈벡전서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묻는 취재진에게 "손흥민이 선발 출전하는지 아는가"라고 되물으며 선발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이외에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한교원(전북 현대)도 조끼를 입었다. A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이재성(전북 현대)도 조끼를 입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을 높혔다. 다만 왼쪽 풀백은 어떤 선수가 나설지 전혀 힌트를 남기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은 10명이 아닌 9명의 필드 플레이어만 조끼를 입었고,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정동호(울산 현대) 모두 조끼를 입지 않고 훈련을 소화했다.

조끼를 입은 선수들이 반드시 선발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구태여 '연막 작전'을 펼칠 필요가 없는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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