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분석]박주영 연봉이 '백의종군' 수준? 오해와 진실

윤태석 2015. 3. 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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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냉혹한 현실에서 마지막 돌파구로 친정팀을 택했다.

박주영(30)이 FC서울로 돌아온다.

서울은 10일 박주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그가 2008년 여름 서울을 떠나 프랑스 프로리그 AS모나코로 진출한 후 7년 만의 K리그 복귀다. 소속 팀 서울은 물론 K리그를 넘어 한국 축구판 전체가 요동칠 정도로 전격적인 소식이다. 숨가빴던 박주영 유턴의 막전막후를 공개한다.

박주영의 서울 입단설은 이전에도 여러 번 나왔다. 작년 여름 브라질월드컵 직후 무적이던 박주영은 서울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운동을 했다. 자연스럽게 서울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다. 서울 이재하 단장은 "구단이 공식적으로 제안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올 1월 박주영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샤밥에서 방출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또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단장은 "그 때도 진짜 방출당한 것이 맞는지 알아봤을 뿐인데 사실 무근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이 박주영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한 시기는 지난달 중순이었다. 박주영이 알 샤밥과 사실상 계약을 해지해 자유계약신분(FA)이라는 것을 서울이 확인한 직후였다.

박주영과 가까운 지인들에 따르면 박주영은 직간접적으로 K리그행에 대한 말이 나오면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딱 부러지게 말했다고 한다. 작년 말 사우디에서 부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주영은 알 샤밥에서 7경기 1골로 부진했다. 한국 언론은 연일 박주영의 골 결정력 부족을 지적했다. 박주영은 "한국 기자들이 내가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걸 알고 있는 거냐"며 억울해 했다. 팀 사정상 최전방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됐는데 이 부분을 언론이 제대로 다뤄주지 않았다며 섭섭해 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박주영의 머릿 속에 K리그는 없었다.

겉으로 표현은 안 했지만 박주영은 당시 1월 호주 아시안컵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었다. 당연히 엔트리에 뽑힐 거라 예상했고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해 제대로 된 새 팀을 찾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박주영을 제외하면서 꿈은 산산조각났다. 박주영은 급하게 터키 이적을 타진했지만 물거품됐다. 이 시점에서 자신의 눈앞에 놓인 냉혹한 현실을 깨달았을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이 손길을 내밀자 박주영의 닫혔던 마음도 열렸다.

박주영이 서울에서 받게될 연봉도 관심이다.

이재하 단장은 "박주영 연봉이 백의종군 수준이다"고 했다. 백의종군은 벼슬이나 직위 없이 말단 신분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간다는 의미다. 박주영이 미미한 보수를 받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백의종군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연봉 등 주요 조건을 논의할 때 대리인을 내세우지 않고 직접 구단 담당자와 통화하며 협상을 벌였다. 당시 축구계에는 서울이 박주영에게 연봉 7억원을 제시했고 박주영은 10억원을 원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서울은 부인했다. 서울 관계자는 "우리가 박주영에게 연봉을 제시했고 박주영이 고민 끝에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우리가 제시한 금액도 7억원보다는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7억원과 10억원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서울 사정에 밝은 관계자 여러 명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나름 신빙성이 있다. 서울과 박주영이 기본 연봉은 낮추는 대신 수당을 높이는 방법으로 접점을 찾았을 거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당 정책을 바꿨다. 작년까지는 승리 수당과 출전 수당을 함께 줬지만 올해부터 출전승리수당으로 일원화했다. 박주영과 같은 A급 선수에게는 출전승리수당으로 1000만원이 책정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은 작년 연봉킹 몰리나(13억240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경우 기본 연봉이 4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 연봉과 출전승리수당을 합쳐 박주영이 실제 손에 쥐는 연봉이 7~10억원이라면 백의종군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박주영이 팀 내에서 톱클래스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고 봐야 한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박주영이 해외에서 뛰며 그동안 받던 연봉과 현재 클래식의 고액연봉 선수에 비해 적다는 의미에서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나온 것 아니겠느냐"며 "연봉과 수당에 대해 지금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로축구연맹에서 선수 연봉을 공개한다고 하니 그때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프로연맹에 확인 결과 모든 선수의 연봉을 투명하게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기본 연봉을 낮추고 수당을 높이면서 표준계약서에 연봉만 표시했다면 연맹이 발표하는 금액과 박주영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다를 여지도 있다.

박주영이 뛰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박주영은 지난 3개월 간 실전 없이 훈련만 소화했다. 4월 초는 돼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영은 1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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