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주영, 전격 FC서울 복귀.. 7년 만에 K리그 유턴

윤태석 2015. 3.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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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방황하던 풍운아' 박주영(30)이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온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서울과 박주영은 최근 입단 합의를 마쳤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은 박주영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영의 K리그 복귀는 2008년 여름 서울에서 프랑스 1부 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지 7년 만이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계약이 끝난 작년 6월부터 유럽의 다른 구단 이적을 모색하다가 그해 10월 전격 사우디아라비아 1부 리그 알 샤밥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박주영은 알 샤밥과 8개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사우디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대 이하였다. 박주영은 결국 올 초 호주 아시안컵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박주영이 알 샤밥과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박주영이 알 샤밥과 계약 해지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알 샤밥이 박주영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박주영이 새 팀을 찾으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하는 쪽으로 양측이 약속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되면 박주영은 이적료 없이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자유계약(FA) 신분이라 서울 입단에도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

박주영의 K리그 유턴 가능성은 서울이 아시아쿼터로 보유하고 있던 에스쿠데로를 중국으로 이적시키면서 급부상했다 서울이 에스쿠데로 대신 중앙공격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박주영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5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박주영과 한 번씩 전화 통화는 한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선 (박주영 영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접촉 사실은 인정했지만 녹록치않다는 뜻이었다.

사실 서울은 물밑에서 꾸준히 박주영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었다. 난항을 겪던 협상은 최근 급물살을 탔다. 서울이 박주영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했다. 유럽 리그에서 더 오래 뛰고 싶다는 마음에 주저하던 박주영도 서울과 최용수 감독의 확고한 영입 의지를 보고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박주영의 복귀로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던 서울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박주영이 비록 지금은 전성기 만큼의 기량은 아니지만 컨디션만 되찾으면 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K리그 클래식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희소식이다. 관중 몰이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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