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2015 팀별 프리뷰 ② 수원 삼성

임기환 2015. 3.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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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 K리그 클래식 2015 팀별 프리뷰② 수원 삼성

▲ 수원, '우승 주기론' 넘어라

수원 삼성의 우승 그래프엔 어느 정도 일정한 규칙이 있다. 우승 다음 시즌엔 항상 곤두박질친다. 2000년(5위)·2005년·2009년(이상 10위)이 그랬다. 그리고 다시 성적이 올라 우승하기까지 4~5년 정도가 걸린다. 수원의 열아홉 시즌 속에 보이는 패턴들이다.

이 리듬대로라면 수원은 2013시즌 혹은 지난 시즌에 챔피언에 올랐어야 했다. 그러나 2009년 10위 이후 세 시즌 연속 오름세를 타던 윤성효 체제가 끝났고, 과도기 속에 2013시즌은 모멘텀을 얻지 못했다. 서정원 감독은 비교적 빨리 사태를 수습해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둬 다시 정비례 그래프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수원은 이번 시즌 우승할 타이밍이다.

준비는 순조롭다. 대형 보강은 없었지만, 로저·헤이네르 등 애매했던 자원들을 정리하고 수원 감독 2년 차에 맺은 열매들로 새로 리빌딩을 했다. 동계 훈련을 통해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팀들과 겨루며 압박 축구에 대한 내성을 길렀다. 유럽 클럽의 단골 전훈지인 말라가를 선택한 이유다. 챔피언이 될 준비를 마친 수원이다.

▲ LETHAL WEAPON- 서정원의 페르소나들

지도자의 철학을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현역 시절의 플레이를 돌아보는 것이다. 서 감독은 선수 시절 '날쌘돌이'란 별명 그대로 빠르고 영리했다.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에 공포를 안겼다. 서 감독의 속도 축구는 새 시즌 힘을 얻을 전망이다. 그의 철학을 구현할 페르소나들이 더 강력해졌다. 산토스는 프리 롤로서 득점과 도움에 눈을 떴다. 권창훈은 아직은 여리지만 작년보다 성장했다. 새로 영입한 레오와 작년에 합류한 오범석 등 작고 빠른 꾀돌이들이 넘친다.

▲ COACH- 서정원

2013시즌 처음 수원 지휘봉을 잡았을 때 기대와 의문의 시선이 교차했다.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와 수원 수석 코치를 맡는 등 코치 경험이 풍부했지만 프로 감독으로서 경력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 첫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팀을 5위로 이끌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지난 시즌에 우승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에 팽배한 스타 의식을 희석시켰고 김은선·조성진 등 흙속 진주를 발굴해 빛을 냈다.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 ACE- 산토스

물건은 물건이다. 2013년 제주서 수원으로 이적한 지 두 시즌 만에 팀은 물론 K리그 클래식 최고 선수로 우뚝 솟았다. 지난 시즌 득점(14골) 및 공격 포인트(21개) 부문서 리그 수위를 차지했다. 제주 시절에도 이미 리그 정상급 킬러였지만 새로운 팀에 적응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로저가 가고 카이오가 왔지만, 에이스는 변함없이 산토스다. 말라가 동계 전지훈련에서도 여전히 공격의 핵이었다. 165㎝의 단신으로 헤딩골까지 터트리는 등 예열을 마쳤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그래픽=송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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