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수르의 맨시티, K리그 투자 나선다

정재영 기자 2015. 2. 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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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갑부 만수르 구단주, 넥센과 손잡고 지분 매입 추진

세계 최대 갑부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가 국내 K리그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수르가 구단주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넥센타이어와 손잡고 구체적인 투자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맨시티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방한해 넥센타이어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강호찬 사장을 만나 국내 K리그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넥센타이어가 맨시티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맨시티의 4번째 해외 투자 구단이 될지 주목된다. 넥센타이어 입장에서는 맨시티의 인지도와 만수르의 자본력을 앞세워 세계 타이어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호재로 평가된다.

만수르 자금이 K리그에 언제, 얼마나 투자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전 투자 형태를 고려하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가 K리그에 관심을 가진 것은 국내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활약과 무관치 않다. 특히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을 영입한 후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것도 맨시티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와 파트너십을 먼저 맺은 뒤 국내 구단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된다.맨시티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뉴욕시티 FC를 최근 공동 창단하면서 80% 지분을 투자했다. 호주 멜버른 시티 FC 등의 지분을 인수할 때에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7월 닛산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매리너스 지분 20%를 인수한 후 닛산자동차는 그해 4분기 글로벌시장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닛산자동차의 지난해 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2조9439억엔(약 27조3700억원)으로, 북미(27.6% 증가)와 유럽(17.4% 증가) 시장 판매실적이 주도했다.

맨시티 소유주인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동생이자 석유 재벌로, 재산만 200억파운드(약 3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스포츠를 좋아해 UAE 축구 클럽 단장과 경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8년 2억1000만파운드에 맨시티를 인수하고 선수 영입에 4억3300만파운드를 쏟아부으면서 화제가 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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