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라이브] '510분 2실점' 김진현, 단 2초가 아쉬운 이유

풋볼리스트 2015. 2. 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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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시드니(호주)] 류청 기자= 510분과 2초의 무게감을 비교할 수 있을까?510분 동안 2골만을 내주고, 434분 동안 무실점 했던 골키퍼 김진현은 단 2초에 더 마음을 쓰고 있다.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한 뒤, 김진현은 "2초만 되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번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도약한 김진현은 패한 뒤에도 박수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부터 팀을 무실점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감기로 2차전에 결장했던 김진현을 계속해서 신뢰한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김진현은 결승전이 끝난 뒤 "2초만 더 잘 생각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2초만 더 잘 생각했다면 실점하지 않았을 거라는 게 김진현의 말이다. 김진현은 2번의 실점 장면에서 자신이 좀 더 좋은 판단을 내렸다면 골을 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것. 김진현은 "아쉽고 또 아쉽다"라고 했다."첫 번째 골 장면에서도 2초만 잘 생각했다면 실점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 선수(마시모 루옹고)가 공을 치고 들어올 때 사실상 찰 수 있는 방향이 한정돼 있었다. 몸의 방향을 봤을 때 내 오른쪽으로는 찰 수 없었다. 방향을 잘 잡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루옹고의 슈팅은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렵다는 측면 하단에 꽂혔다. 많은 이들이 '저렇게 차면 못 막지'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지만, 김진현은 그 한 골을 아쉬워했다. 골망에 꽂힌 공을 센터서클로 차줘야 하는 골키퍼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심정일 것이다.연장 전반 15분에 나온 호주의 두 번째 골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김진현은 "연장 전반이 끝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좀 더 수비들의 집중력을 높여야 했다. 선수들을 주의시켜야 했다"라며 "(김)진수가 덩치가 큰 선수와 맞붙었으니 밀릴 확률이 높았는데, 그 점을 미리 인식하지 못했다. 그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어야 했다"라고 했다.대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도 겸손한 모습을 유지했던 김진현은 마지막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김진현은 기쁨보다는 자신의 부족함과 실수에 대해서만 언급했다.김진현은 무언가 얻은 게 있었느냐는 질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경기에 임했다. 실수도 있었지만, 분명히 클럽에서와는 다른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 23명의 선수가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기쁘다"라고 했다.대회가 끝나자 김진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주전 골키퍼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앞으로도 (김)승규와 (정)성룡이형과의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사진=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주요기사[FINAL 라이브] 슈틸리케호, 우승컵 대신 '원팀' 얻었다[FINAL 라이브] "축구라는 게 그렇다" 곽태휘가 남긴 긴 여운펠레그리니 감독, "첼시를 향한 캠페인 없다"'완패' 과르디올라, "역습 통제 실패했다"[단독] 백승호, 바르사 프로 계약 협상 중…차비 에이전트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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