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골 있으나 없으나..호주 살리는 '케이힐 효과'

2015. 1. 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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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될 '사커루' 호주에는 베테랑 골잡이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이 버티고 있다.

캥거루 같이 뛰어올라 폭발하는 헤딩골, 양 주먹을 다부지게 휘두르는 '복싱 세리머니'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2004년부터 국가대표로 3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등 80여 차례 A매치를 소화하며 호주 축구의 간판스타로 맹활약 중이다.

호주의 아시안컵 통산 첫 골을 남긴 선수도 바로 케이힐이었다.

호주의 아시안컵 본선 데뷔전인 2007년 7월 8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그는 후반 추가시간 1-1 동점을 만드는 골로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케이힐은 중국과의 8강전에서 홀로 팀의 2골을 책임지는 등 3골을 꽂아 호주가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직접 골을 기록하는 여부에 상관없이 그는 호주 공격을 좌지우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서도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의 4강전에서도 골은 없었지만, 득점 상황에서 케이힐의 존재감이 잘 드러났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페널티지역 안의 UAE 수비진은 일제히 케이힐을 향해 신경을 집중했다.

그 사이 문전에서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 앞에는 공간이 생겼고, 위치를 잡은 세인즈버리는 정확한 헤딩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4분에도 로비 크루스(레버쿠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대 정면에 있던 케이힐 쪽으로 3명의 UAE 선수가 달려들었다.

이때 선수들이 엉켜 넘어지며 흐른 공이 매슈 레키-루옹고를 거쳐 제이슨 데이비드슨(웨스트브로미치)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을 울리 슈틸리케(독일) 한국 대표팀 감독의 뇌리에도 강하게 남았을 장면들이다.

지난 17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케이힐은 선발 출전하지 않고 한국에 끌려다니자 후반 26분 급히 교체 투입됐으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날 케이힐은 선발로 출전해 두 골에 보이지 않게 기여한 뒤 팀이 여유롭게 앞선 후반 22분 교체돼 나가면서 한국과의 '리턴 매치'에 대비했다.

'케이힐 효과' 속에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10명의 선수가 골 맛을 보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케이힐이 3골을 터뜨린 것을 빼면 나머지 9골은 모두 주인공이 달랐다. 데이비슨과 세인즈버리도 이날 대회 첫 득점을 신고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처럼 코너킥이나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가 기점이 된 골이 다수 있다는 점도 한국 수비진이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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