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이라크 감독 "4강 올라온 이상 우승 가능성은 같다"
"한국영·조영철과 결승서 보자고 했건만 일찍 만나 버렸네"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라디 셰나이실(59) 이라크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셰나이실 감독은 25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뭔가를 만들어내겠다. 조국을 위해 승리하겠다"라는 말을 후렴처럼 되풀이했다.
그는 "거친 경기가 될 것"이라며 "4강에 올라온 이상 우승 가능성은 4강이 모두 똑같다고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압감과 긴장 속에 경기가 진행되는 까닭에 단순한 전력 차로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셰나이실 감독은 한국과 비교할 때 유일한 단점으로는 8강전을 하루 늦게 치러 회복할 시간이 하루 부족했다는 사실을 꼽았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 최강국 가운데 하나이지만 우리는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과의 대결한 경험이 있다"며 "내일 경기에서 뭔가 만들어낼 것이며 조국을 위해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석한 수비수 윌리드 살람도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체력을 회복했다"며 "쉬운 경기가 아니겠지만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것이고 조국을 위해 승리하겠다"고 거들었다.
셰나이실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다는 사실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 짐짓 태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떠오르는 스타들이 많아 부상, 출전정지로 공백이 있더라도 다른 선수가 곧 그 자리를 메워 조국을 위해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라크가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부정선수를 기용했다는 이란의 진정과 관련한 질문이 종종 나왔다.
셰나이실 감독은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라크축구협회의 통역요원은 그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셰나이실 감독은 작년 이라크 대표팀뿐만 아니라 카타르 프로축구 카타르SC의 사령탑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클럽에는 한국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과 공격수 조영철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셰나이실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우리 클럽에서 정말 열심히 뛰는 프로다운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둘 중 한 명과는 브리즈번에서 만나 결승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기도 했는데 일찍 준결승에서 만나 아쉽다"며 "조영철, 한국영과는 2월에 클럽에서 다시 만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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