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포커스] 이영표도 인정한 '될성부른' 김진수의 클래스

임기환 2015. 1. 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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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멜버른)

이제 한국의 왼쪽 측면은 한 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김진수(호펜하임)의 존재 때문이다. 레전드 레프트백 이영표 KBS 해설위원까지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김진수는 22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의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김진수가 상대의 공을 빼앗아 크로스를 올리자 손흥민이 다이빙 헤딩으로 골을 터뜨렸다.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공수 양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인정한 활약이었다. 이 해설위원은 한 언론사에 남긴 관전평에서 이날 멀티골을 뿜어낸 손흥민보다 높은 활약을 한 선수로 김진수를 꼽았다.

이 해설위원은 "2골을 넣은 손흥민이 가장 빛난 선수지만 내가 볼 때 오늘 가장 돋보인 선수는 왼쪽 수비수 김진수다. 고급 축구는 압박할 때 압박하고 기회가 되면 공간을 파고드는 것이다. 김진수는 이날 상대가 공을 잡았을 때 효율적으로 압박해 공을 따냈고 손흥민·남태희 등과 합작 플레이로 왼쪽 돌파도 잘했다. 누가 김진수를 '제2의 이영표'라고 부르는데 내 전성기 때보다 더 잘한다"라며 김진수에게 찬사를 보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다. 이 해설위원의 평소 언행으로 볼 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멘트다. 실제로도 김진수는 이날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백점짜리 활약이었다.

날로 성장을 거듭하는 김진수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28년 만에 한국의 우승을 이끌면서 확실히 한 단계 성장했다.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급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쌓은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특유의 배짱과 왕성한 체력, 그리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왼쪽에서 오른쪽의 차두리 못지 않은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다. 우즈벡전 막판에 체력이 상당히 소진한 와중에도 상대 진영에서 헛다리짚기를 하는 여유를 부렸다. 이 해설위원이 전성기 때 즐겨했던 '명품 크로스 오버(헛다리)' 그대로였다.

김진수는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남긴 한국 축구의 유산이다. 스쿼드 전반에 걸쳐 자원의 교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그의 입지 전선엔 이상이 없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도 확실한 붙박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축구의 10년을 책임 질 이영표의 후계자가 아시안컵을 통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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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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