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중동 사이.." 이적 임박 윤일록의 선택은?

김흥순 2015. 1.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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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유럽이냐 중동이냐.'

프로축구 FC서울의 측면 공격수 윤일록(23)이 해외진출을 노린다.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중동과 중국은 물론 오랜 목표인 유럽행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윤일록은 지난해부터 해외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고 최종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다. 시기와 장소의 문제일 뿐 이미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중동이다. 이미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복수의 구단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한국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중국 슈퍼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관건은 윤일록의 선택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가능성을 타진했다. 실제로 영입을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그를 주목했다. 마인츠와 아우크스부르크, 쾰른에서는 지난해 7월 관계자를 파견해 윤일록이 뛰는 K리그 클래식 경기를 검토했다. 당시 윤일록은 작은 부상과 슬럼프로 부진해 실제 영입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나 8월부터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고, 전북과의 22라운드 원정경기(8월 23일)에서는 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뽑혀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독일 무대에서 윤일록의 영입에 가장 관심이 있는 구단은 마인츠다. 이미 구자철(26)과 박주호(28)가 팀 내 주축 선수로 뛰고 있어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더구나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1년 임대로 영입한 요나스 호프만(23)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측면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7일 샬케로부터 대체 선수 크리스티안 클레멘스(24)를 데려왔으나 이 역시 임대영입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빠른 발과 득점력까지 갖춘 윤일록의 영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윤일록의 매니지먼트사인 지쎈의 김동국 대표(52)는 "(윤일록이)병역문제를 해결했고, 국가대표를 거친 검증된 공격수라는 장점이 있다. 시기의 문제일 뿐 유럽진출에 큰 걸림돌은 없다"고 했다.

윤일록은 지난 2011년 경남FC에서 프로에 데뷔, 두 시즌 동안 예순세 경기를 뛰며 열 골과 도움 여덟 개를 기록했다. 남다른 활약을 인정받아 2013년 FC서울에 입단한 뒤 팀 내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왼쪽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를 병행하며 팀 내 가장 많은 일곱 골을 넣었다. FC서울과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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