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주영, 27억에 상하이 둥야행 임박

황민국 기자 2014. 12. 23. 09: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손꼽히는 수비수 김주영(26·서울)이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그 날이 임박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둥야가 FC서울로부터 김주영의 이적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에릭손 감독의 한 측근은 23일 "상하이와 서울이 이적에 합의해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적료는 수비수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인 250만 달러(약 27억원)"라며 "김주영만 결론을 내린다면 이적은 성사된다"고 밝혔다.

신갈고 출신인 김주영은 지난 2009년 경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수비수다. 데뷔 첫 해부터 20경기를 뛰는 등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듬해 국가대표로 뽑히며 주목받았다. 2012년 서울로 이적료 7억원에 옮긴 뒤에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올해에는 서울 최용수 감독이 추구하는 스리백 전술의 핵심으로 29경기(2골)를 뛰며 짠물 수비의 중심축으로 우뚝 섰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중앙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붙박이 국가대표로 올라섰고,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23명)에도 당당히 뽑혔다.

에릭손 감독도 지난 11월 광저우 푸리에서 상하이 둥야로 옮긴 뒤 김주영을 주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빠른 발에 경기를 읽는 시야까지 갖춰 수비의 주춧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상하이는 에릭손 감독에게 광저우에서 받던 연봉 300만 달러(약 33억원)의 두 배 가까이 보장하는 등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서울은 김주영의 이적이 가져올 공백에 고민했으나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서울은 박주영(29·알 샤밥)을 비롯해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25·스완지시티) 등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해왔다. 서울은 김주영뿐 아니라 미드필더 고명진(26)의 빗셀 고베 이적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고베 측에서 이적료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제의해 서울이 고민하고 있다"며 "양 측이 이적과 관련해 합의점을 곧 찾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