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회부' 이재명 시장, "K리그 발전과 악습 철폐 위해 맞설 것"

2014. 12. 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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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프로축구연맹과 이재명 성남 시장의 맞대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이 시장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이사회에서 이재명 시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공식 의결된 사항인 만큼 이 시장이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시장은 성남FC의 K리그 클래식 잔류 여부가 달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가 된 우등생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은 FA컵에서 우승할 만큼 실력이 있지만 강등 위기에 처했다. 바로 잘못된 경기운영 때문"이라며 판정 문제를 꼬집었다. 이 시장은 오심으로 인해 승점을 잃은 사례들을 언급하며 "오심으로 내준 골만 없었다면 강등 위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알고난 이 시장은 다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남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시장의 입장을 밝혔다. 성남은 "징계회부는 건전한 비평을 통해 오류를 시정할 기회를 봉쇄하고 프로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반민주적 폭거이자, 범할 수 없는 '성역'을 설정한 시대착오적 조치다"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성남 구단은 "연맹이 주장하는 심판비평 금지규정은 해당 경기직후 경기장에서의 공식인터뷰와 그에 준하는 경로를 통한 발언에 한정되지, 시간 장소 제약없이 영구적으로 심판비평을 금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남 구단은 "이란 전 오심을 지적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도 아시아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의 규정을 위반한 징계사유인가 되묻고 싶다"면서 "이재명 구단주는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상벌위에 출석해 징계가 잘못임을 당당히 주장할 것이다. 동시에 이번 사태를 '심판비평 절대금지'라는 성역을 설정하고 그 뒤에 숨어 잘못된 경기운영을 방치하며 K리그 발전과 국민적 관심을 가로막은 악습을 철폐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성남 보도자료 전문

프로축구연맹의 성남FC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상벌위 회부를 납득할 수 없다.

징계회부는 건전한 비평을 통해 오류를 시정할 기회를 봉쇄하고 프로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반민주적 폭거이자, 범할 수 없는 '성역'을 설정한 시대착오적 조치다.

연맹이 주장하는 심판비평 금지규정은 해당 경기직후 경기장에서의 공식인터뷰와 그에 준하는 경로를 통한 발언에 한정되지, 시간 장소 제약없이 영구적으로 심판비평을 금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후 수개월이 지난 다음 강등위험을 우려하며 구단주가 과거의 잘못된 판정사례를 언급하는 것은 규정위반이 아니다.

이란 전 오심을 지적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도 아시아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의 규정을 위반한 징계사유인가 되묻고 싶다.

이재명 구단주는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상벌위에 출석해 징계가 잘못임을 당당히 주장할 것이다.

동시에 이번 사태를 '심판비평 절대금지'라는 성역을 설정하고 그 뒤에 숨어 잘못된 경기운영을 방치하며 K-리그 발전과 국민적 관심을 가로막은 악습을 철폐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그것이 성남시민구단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 조성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4. 12. 1.성남FC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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