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음모론 제기' 이재명 시장, 성남 잔류 하자 '흐지부지'

풋볼리스트 2014. 11.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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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성남] 김정용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가 K리그의 불공정성을 거론했던 28일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해명했다. 이 시장은 "억울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에서 성남이 부산아이파크를 1-0으로 꺾었다. 성남은 9위로 시즌을 마치며 강등 위협에서 벗어났다.이 시장은 경기 종료 직후 김 감독에게 펄쩍 뛰어 껴안고, 서포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성남 서포터의 "이재명" 연호를 들으며 손을 흔든 이 시장은 취재진과 질의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앞서 28일 페이스북에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리그 운영"이 있다는 강한 암시를 남겼다. 성남이 판정 피해를 봤다며 3경기를 직접 거론했다. 사실상 편파판정을 주장하는 글이었다.이 시장은 이 발언에 대해 "제가 지적했던 경기 중 하나는 협회(프로축구연맹의 잘못)에서 공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던 것이고, 나머지 둘은 우리 입장에서 억울하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 이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승부조작 가능성을 거론한 거냐고 묻자 "옛날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다. 지금 그렇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라며 "지금은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라며 성남 편에서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이 시장의 해명은 '구체적인 음모론을 제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성남 편에서 억울함을 토로한 것일 뿐'이었다는 말로 요약된다. 그의 말과 달리, 28일 페이스북에 게시된 글은 구체적인 경기를 명시했고, "부정부패하고 불공정한 나라 운영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처럼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리그 운영은 축구계를 포함한 체육계를 망치는 주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포기" 등 과격한 표현이 많았다. 이 모든 표현에 별다른 뜻은 없었다는 것이 이 시장의 해명이다.이 시장은 약 5분 동안 두 차례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했다. 경기 중 판정에 대한 사후 검증은 프로연맹에서 이뤄지지만 대한축구협회로 착각하고 있었다. 시민구단의 롤모델을 만들겠다고 할 때는 "이태리의 바르셀로나처럼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혼동했다. 축구 및 체육계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것처럼 체육계의 언어에도 서툴었고, 대신 그는 평소 써 온 직설적인 언어로 구단과 리그를 이야기했다.이 시장의 28일 글은 축구계의 언어에 비춰볼 때 예외적일 정도로 과격했다. 그러나 29일엔 별것 아닌 심경 토로였다며 허무한 해명이 남았다. 이 시장은 진지한 해명 대신 "우리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억울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 건데 왜 그걸 예민하게 구는지 이해가 안 된다. 편파방송도 있지 않나"라며 체육계의 민감한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사진= 성남FC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풋볼리스트S] 세계의 승강제 ① 유럽, 기본과 독창성 사이레알 16연승 도전, 새 전설 향한 관문벨라 해트트릭, 모예스에 첫 승 선물로저스·미추 등 스완지 출신들 '최악의 연말'로저스 "경질 위기, 축구인생의 한 부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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