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이영진 조합, 대구 화수분 축구 탄생 기대?
조광래 대표이사(좌) - 이영진 신임 대구 감독(우)
올 시즌 클래식 복귀에 실패한 대구FC가 이영진 신임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줬다. 특히 선수 육성에 탁월한 이영진 감독과 조광래 대표이사의 조합이 기대되고 있다.
대구는 자진 사퇴한 최덕주 전 감독 자리에 이영진 전 청주대 감독을 선임했다. 2011년 대구를 떠난 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영진 감독의 선임은 대구로서 큰 의미가 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시민구단으로서 가장 핵심 사업인 선수 발굴에서 있어서도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특히 유소년 육성에 능통한 조광래 대표이사와 철학도 맞아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영진 감독과 조광래 대표이사는 지도자 시절에 호흡을 많이 맞췄다. FC서울 전신인 안양 LG 시절 당시 감독이었던 조광래 대표이사와 함께 2000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이후 공 들였던 선수 육성에도 함께 해왔다.
두 사람은 현재 한국 축구의 주축으로 성장한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스완지 시티)는 물론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송진형(제주), 고명진(서울) 등 어린 나이에 발굴해 잘 키워냈다.
홀로서기 했던 이영진 감독은 2010, 2011년 대구 감독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현 A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 도장 받았던 김기희(전북)를 비롯해 황일수(제주), 송창호(전남), 김현성(서울), 송제헌(상주) 등 흙 속 진주를 발굴해 내 경쟁력 있는 선수로 키워냈다.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대구 현실 상 가장 조건에 부합하는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성적뿐 만 아니라 선수 발굴에도 실패한 대구로서 이영진 감독 지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 선수 발굴에 따른 팀 재편은 시간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 위주 팀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전력 향상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조광래 대표이사도 이영진 감독에게 지지를 보낼 가능성은 크다.
결국 조광래 대표이사와 이영진 감독이 만들어낼 선수 발굴에 의한 화수분 축구가 대구 부활의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대구FC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 orangelland@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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