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준PO] 험난한 승격의 길, 강원-광주가 서막 연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2014. 11.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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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승격의 길이 쉽지가 않다. 험난한 관문의 연속이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다. 패배는 곧 2부 리그 잔류를 의미하는 까닭이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한 장을 놓고 겨루는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가 22일 막을 올린다. 챌린지 정규리그 2~4위에 오른 안산경찰청과 강원FC, 광주FC가 벌이는 마지막 열전이다. 세 팀 중 단 한 팀만이 클래식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자격을 얻는다.

서막은 3위 강원과 4위 광주가 연다.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운동장에서 단판승부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29일 안산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승격의 가능성을 위해 넘어야 하는 첫 관문이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강원, 상황은 유리하다

정황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쪽은 강원이다. 경기가 안방에서 치러질 뿐만 아니라 정규시간에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 팀에게 주는 어드밴티지가 강원을 향해 있다.

따라서 강원은 비교적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승리를 위한 무리수보다는 지지 않는 경기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극단적으로 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변수는 수비진의 기복과 출혈이다. 강원은 최근 무실점과 대량실점이 반복됐다. 고양과 안양에게는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대구에 6실점, 대전에 3실점을 내줬다. 감독 교체 등과 맞물려 주전 골키퍼의 교체 등 라인업에 변화가 많다.

여기에 수비라인에 경험과 힘을 보태줘야 할 배효성의 경고누적 공백까지 겹친 상태다. 선발 출전은 물론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로 투입해 수비를 두텁게 해줄 수 있는 베테랑의 공백이 느껴질 수 있다. 과연 수비진의 기복과 출혈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의외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있다. 강원은 득점 2위 알렉스(16골)와 도움왕 최진호(9도움) 등 광주의 뒷공간을 겨냥할 '한 방'을 갖추고 있다. 더구나 상대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드밴티지를 적절히 활용할 수만 있다면 0의 균형을 먼저 깨트려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뒷심과 강원전 강세, 광주가 대역전을 장담하는 이유

이에 맞서는 광주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 자체로도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은 있다. 강력한 뒷심과 강원전 강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수비 전술에 말리기보다는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워도 승산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올 시즌 광주는 전체 득점이 절반가량인 19골이 후반 15분 이후에 몰려 있다. 25%인 10골은 후반 30분 이후에 나왔다. 경기가 진행될 수록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더구나 이 뒷심은 강원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광주는 당시 13분 만에 연거푸 2골을 내주며 경기를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에만 연달아 4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특유의 뒷심 덕분에 짜릿한 4-2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8월 강원 원정에서도 광주는 후반에만 2골을 몰아 넣으며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뒷심을 발휘한 두 차례의 승리를 비롯해 올 시즌 강원전 2승1무1패의 우세다. 5월 패배 이후 3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다.

다만 알렉스, 최진호 등 강원과 비교해 뚜렷한 주포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파비오(8골)가 홀로 분전하고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점, 그래서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를 극복하느냐가 광주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 강원FC(3위) vs 광주FC(4위)-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운동장- 중계 : SPOTV+,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hol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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