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비매너 플레이에 분루 삼킨 슈틸리케호, 0-1 석배

김태석 2014. 11. 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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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내내 주도권을 쥐는 경기를 펼치고도 분패하고 말았다. 슈틸리케호가 석연찮은 주심의 판정에 따른 실점과 이후 벌어진 이란의 비매너 플레이에 휘말려 분루를 삼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밤 9시 55분(이하 한국 시각)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에서 0-1로 분패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물러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흘 전(14일) 치른 요르단전에서 아껴 뒀던 기성용을 비롯해 유럽파들을 총동원해 이번 이란전에 임했다.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도 최대한 볼을 소유하고 운영하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

첫 슈팅도 한국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9분 이청용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파고들던 손흥민이 헤딩 슈팅을 시도한 게 득점으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예지 하지 사피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 내어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곧바로 이어진 장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강슛을 시도한 것도 이란 수문장 알리레자 하기기의 손에 걸렸다.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한국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맹위를 떨치는 손흥민을 활용한 공세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가 하면, 39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기기와 맞서는 찬스를 잡는 등 이란 수비진을 무척이나 괴롭혔다.

반면 이란은 홈팀임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30분까지 단 한 차례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35분 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하지 사피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구차네자드의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 첫 포문은 동물적 선방 능력을 발휘한 김진현에게 걸렸다.

한국은 후반전에 상대의 수비 지향적 전술에 휘말려 전반전만큼 찬스를 잘 만들지 못했다. 7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반대편 골포스트를 바라보며 슈팅한 게 수비에 굴절됐고, 19분에는 이근호가 장현수의 헤딩 패스를 받아 재차 머리로 골문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수비에 맞고 나갔다. 이란은 한국 공격수들이 자신들의 위험 진영으로 파고들 때 어김없이 파울 작전을 펼치며 한국 공격의 템포를 끊는 데만 집중했다.

이란은 13분 안드라닉 테이무리안이 한국 진영 중앙에서 날린 오른발 땅볼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면 30분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란에 생각지도 못한 골을 내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테헤란 원정 당시 상황과 매우 흡사했다.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이란 주장 자바드 네쿠남의 오른발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이 볼을 아즈문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득점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명백한 파울이었다. 김진현이 완전히 볼을 손에 쥔 상황이었으나, 아즈문이 몸으로 밀쳐 골을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심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어이없는 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빼앗긴 한국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하고 선수 간 몸싸움을 유도하는 이란의 비매너 플레이가 나오며 만회골을 잡지 못했다. 아자디 정복은 결국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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