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케이로스 "과거는 잊읍시다"

2014. 11. 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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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주먹 감자' 사건으로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 악명이 높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이 '꼬리'를 내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내셔널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는 과거고 이제는 축구를 즐기자"며 한국 축구계에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그는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가 끝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공분을 샀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두 경기는 월드컵 예선이어서 굉장히 감정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돌이키면서 "지도자, 선수 모두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취재진이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는 "현장에서 팬들이 못 본 장면이 많다. (TV 중계로) 보여진 것이 다가 아니다"라면서 "이제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당시에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국 감독(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나도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은 역대 전적에서 한국에 11승 7무 9패로 앞선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에 진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란은 케이로스 감독이 2011년부터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고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는다.

여러모로 한국이 열세에 있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인 한국과 경기를 하게 된 것은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란 기자가 '이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1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고 따지자 케이로스 감독은 "랭킹은 숫자 놀음일 뿐이며 축구는 현실이다. 월드컵에서의 성적, 유럽 리거 수에서 한국이 앞선다"고 잘라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 대비한 경기"라면서 "양 팀이 서로 배울 것은 배우면서 아시안컵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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