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내 나이라면 집에서 아이 봐야하는데.."

입력 2014. 11. 9. 12:07 수정 2014. 11. 9. 12: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귀포, 허종호 기자] "지금의 내 나이라면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좋은 감독님을 만나서 배려를 받아 우승까지 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2승 8무 5패(승점 74)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수원 삼성(승점 61)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리그 우승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몇몇 선수들은 예전에도 경험했던 우승이지만 또 다른 선수들에게는 생애 첫 우승이기도 했다. 전북의 최고참 김남일(37) 또한 생애 첫 우승의 순간이었다. 그는 "얼떨떨하면서도 기쁘기도 하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과연 어떤 기분일까 생각을 하고 있다"며 처음 경험하는 우승에 즐거워했다.

최고참이지만 김남일은 전북의 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 중 하나다. 특히 승점 관리가 중요했던 경남 FC전과 수원 삼성전에서 골을 넣어 전북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도 김남일은 선발로 출전해 중원에서 자신의 몫을 제대로 소화하며 전북이 제주와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했다. 이 때문에 전북은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3-0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남일은 자신의 활약을 최강희 감독과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지금의 내 나이라면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좋은 감독님을 만나서 배려를 받아 우승까지 하게 됐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는 없지만, 클럽 하우스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고맙다. 그 선수들이 있어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귀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야구장 뒷 이야기]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