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냐 제주냐' 조기 우승 노리는 전북의 눈
[OSEN=김희선 기자] 서울이냐, 아니면 제주냐.
K리그 클래식 수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 우승 트로피를 가시권 안에 두고 있다. 현재 승점 68점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사실상 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조기 우승의 축포를 쏘아올릴 장소를 물색 중이다. 아쉽게도 홈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는 어려울 듯 하다. 서울, 혹은 제주가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을 지켜보게 될 확률이 높다.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11월 1일 울산 원정을 떠나는 수원의 경기 결과에 시나리오가 바뀔 수 있다. 만약 2위 수원이 울산에 패배하고, 다음날 전북이 서울에 승리한다면 전북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다. 반대로 수원이 울산에 승리를 거두면 서울전에서 전북이 승리하더라도 다음 제주 원정에서 우승을 결정지어야한다. 서울이냐, 제주냐다.
스플릿 첫 라운드, 더구나 안방에서 상대가 우승을 확정짓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최용수 서울 감독의 결의는 굳건하다.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우승에 가까워진 전북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우승에 근접한 전북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반드시 전북전을 계기로 홈에서 팬들에게 더 많은 승리를 안기도록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상황.
최근 5연승으로 한껏 기세가 좋은 전북으로서는 스플릿 첫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러나 서울이 최근 대 전북전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껄끄럽다. 더군다나 상암에서는 4승 2무로 크게 앞서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스플릿 그룹A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반드시 이겨야할 상대로 서울과 최용수 감독을 꼽은 바 있다. "최용수 감독이 우리를 1강으로 꼽았기에 모든 팀의 타겟이 됐다"고 이유를 밝힌 최 감독의 말 속에는 우승을 향한 기로에서 만나게 될 서울에 대한 강렬한 경쟁의식이 담겨있었다.
사실상 우승까지 99% 전진한 전북이 과연 서울에서 우승을 확정할지, 아니면 제주 원정길에서 우승을 확정하게 될 지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1 패키지로 K리그 클래식을 즐겨야한다. 1일 울산-수원전 결과에 이어 2일 서울-전북전을 통해 과연 조기 우승을 향한 전북의 시선이 어디서 멈추게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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