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인파-드라마-골 '풍성', 스플릿이 준 '꿀재미'

풋볼리스트 입력 2014. 10. 26. 15:55 수정 2014. 10.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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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성남] 한준 기자= 성남FC의 홈 경기장 탄천종합운동장이 오랜만에 북적거렸다. 경기장을 찾은 인파도, 경기 내용도 풍부했다. 득점도 무려 7골이 터졌다. 2014시즌 시민구단으로 재창한단 성남FC는 26일 오후 2014시즌 정규라운드 최종전인 울산현대와의 경기를 떠들썩하게 치렀다.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K리그 팬들에게 '꿀재미'를 선사했다.이날 '탄필드(탄천종합운동장의 애칭)'의 기자석은 가득 찼다. 축구를 취재하는 모든 언론사가 총집결한 모습이었다. 사진기자를 포함해 40여명의 취재진이 찾았다. 일부 취재진은 도시락을 받지 못했다.성남 관계자는 "기자들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이 동났다. 평소였으면 충분한 양이었는데 너무 많은 취재진이 왔다"고 말했다. 식사를 하지 못한 취재진을 위해 성남 구단 직원들은 부랴부랴 간식을 준비했다.사실 이날 경기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팀은 원정팀 울산이었다. 지난시즌 준우승팀인 울산은 올 시즌 하위 스플릿 추락의 위기 속에 성남 원정에 임했다. 울산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르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 같은 시간 열린 인천유니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의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 있었다.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경기였기에 축구계 관계자들도 대거 경기를 찾았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과 카를로스 아르모아 코치, 신태용 코치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시즌 울산을 지휘했던 김호곤 전 감독도 현장을 찾았다.울산 구단 직원들도 충출동했다. 통상적으로는 선수단 매니저와 언론 담당 사원 정도만 동행하는데, 이날은 직원 대두분이 클럽의 운명이 걸린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성남 원정에 동행했다. 15명 중 12명이 함께 했다. 부상 중인 울산 공격수 김신욱도 관중석을 찾아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다.울산 서포터즈도 대규모 원정단을 꾸렸다. 버스 두 대를 대절해 67명의 원정 응원단이 골대 뒤에서 울산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함성을 질렀다.성남 홈 관중도 적지 않게 경기장을 찾았다. 5,50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홈 경기 중 5번째로 많은 관중수다. 성남의 시즌 최다 관중 동원 경기는 FC서울과 개막전(8,624명)이며, 그 이후 5,000명 이상을 동원한 경기가 세 차례 뿐이었다.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많았다. 전반 37분 울산이 따르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분과 후반 11분 성남의 김태환과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울산에겐 악몽이었다. 그러나 반전이 찾아왔다.울산은 같은 시간 열린 인천과 전남의 경기에서 인천이 앞서 간다는 희소식을 들은 것에 이어 후반 28분 이호의 만회골이 터지며 다시 웃었다. 후반 38분에는 박동혁이 얻은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성공시켰다. 후반 40분에는 박동혁의 헤딩골이 터지며 4-3 뒤집기에 성공했다. 울산지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2014 K리그클래식은 짜릿한 반전 드라마와 골잔치 속에 더욱 더 뜨거운 가을축구를 예고했다. 스플릿시스템은 같은 시간 열린 경기의 엎치락 뒤치락 드라마로 명분을 얻었다.사진=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웨스턴시드니, 창단 2년 만에 아시아 정복?[종합] 도망가지 못한 안양-강원, 추격하는 광주[맨유오피셜]맨유, 한국 SNS 진출...'팬들과 밀착''빈공' 리버풀, 스터리지 복귀가 '답''호날두 21호골' 레알, 바르사에 3-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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