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실상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닿았다

손병하 2014. 10. 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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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전북 현대가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정상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산술적 계산으로는 아직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심리적 계산으로는 우승에 거의 닿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26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전북이 수원을 꺾고 우승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전북은 0-0이던 후반 27분 터진 김남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보탠 전북은 시즌 승점을 68점까지 늘리며 58점에 그친 수원에 승점 10점 앞선 1위 질주를 계속했다.

이 경기 전까지 1위를 달리고 있던 전북은 32라운드까지 승점 65점(19승 8무 5패)을 얻었다. 2위 수원(승점 58점, 16승 10무 6패)에 승점 7점이나 앞서 있었다. 따라서 전북이 승리해 승점 차이를 10점으로 벌린다면 우승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고, 반대로 수원이 이긴다면 우승 향방을 다시 묘연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중요한 경기답게 내용은 상당히 치열했다. 두 팀 모두 비기면 내일을 기약할 수 있지만 지면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빠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가 가진 힘을 조심스럽게 탐색하면서도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팽팽하게 맞섰다.

전북은 오랜만에 이동국과 카이오를 투톱으로 출전시켰다. 수원 센터백 듀오가 그리 강력하지 않다는 게 최강희 전북 감독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동국과 카이오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원이 미드필드 지역부터 강하게 압박해 좋은 기회를 쉽게 얻지 못한 것이다.

수원은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빼고 경기를 시작했다. 로저와 산토스를 빼고 정대세와 고차원 등을 투입시켰다. 이유는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수원으로서는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지면 더 곤란했다. 그래서 우선 수비를 두텁게 하기 위해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킨 것이다.

이렇게 이기기 위해, 혹은 지지 않기 위해 경기를 펼친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어느 팀이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굳이 나눈다면 볼 점유율은 전북이 앞섰고,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은 수원이 보다 앞섰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두 팀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던 후반 27분 전북이 승점 7점으로 10점으로 벌리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김남일이었다. 김남일은 레오나르도가 수원 진영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리바운드 슈팅을 터트리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레오나르도의 직접 프리킥 슈팅을 정성룡이 막자 김남일이 리바운드 슈팅을 터트린 것이다.

이 골은 전북의 올 시즌 우승을 결정짓는 것과 다름없는 골이었다. 김남일이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은 수원과 승점 차이를 10점으로 벌리며 상위 스플릿 5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것도 수원이 전승을 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전북이 우승 등극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말하는 이유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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