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과 성남에 강했던 카이오 주목하라

손병하 2014. 10.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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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올 시즌 더블 크라운을 노리는 전북이 대단히 중요한 일전을 펼친다. 전북은 22일 저녁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성남 FC와 맞붙는다. 32라운드까지 소화한 K리그 클래식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성남을 꺾을 경우 결승에 올라 더블 크라운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객관적 전력은 전북이 앞선다. K리그 클래식 순위만 놓고 봐도 그렇다. 전북은 32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65점(19승 8무 5패)을 얻으며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수원 삼성(승점 58점)에 여유롭게 앞서 있을 정도다. 반면 성남은 10위에 처져 있다. 32경기에서 얻은 승점이 31점(7승 10무 15패)밖에 안 된다. 전북이 얻은 승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수 구성도 성남보다는 전북이 강하다.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13골)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 화력도, 김남일·신형민이 지키는 중원의 든든함도, 김기희·최철순이 버티는 포 백의 힘도 모두 전북이 우세하다. 여기에 최강희 감독이란 노련한 승부사까지 있어 성남보다는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다.

물론 변수는 있다. 단기전이란 특성이 낳는 변수다. 단판 승부에서 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잃을 것 없는 팀'의 저돌성에 '잃을 것 많은 팀'이 휘둘리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도 잃을 게 없는 성남보다는 잃을 게 많은 전북이 느끼는 부담이 클 것이다. 또 상대를 잘 읽을 줄 아는 김학범 성남 감독의 존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북이 성남전에서 이러한 이변을 허락하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반부터 확실한 우세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0-0이나 1-1 승부가 후반 중반까지 이어질 경우 흐름은 성남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전북에는 '불안'이 성남에는 '자신감'이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전북으로서는 전반 45분 안에 성남의 승리 의지를 꺾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카이오가 맹활약해야 한다. 물론 전북 공격의 중심은 이동국이다. 최근엔 한교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 두 선수보다 카이오가 맹위를 떨쳐야만 성남 수비진을 상대로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카이오가 올 시즌 FA컵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 다른 하나는 성남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이오는 올 시즌 전북 공격수들 중 FA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4골이다. 4골 모두 높은 가치를 지녔다. 전남 드래곤드와 격돌한 32강전에서는 후반 39분과 45분 두 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엮었고, 8강 강릉시청전에서도 후반 42분과 후반 44분 드라마 같은 연속 골을 잡아내며 3-2 펠레 스코어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2경기 4골'이란 괴력을 보인 것은 물론이고 높은 가치의 골을 생산한 것이다.

카이오는 성남전에서도 강했다. 카이오는 올 시즌 전북이 성남을 상대한 세 경기 중 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출전한 그 두 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 3월 29일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는 후반 29분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을 도왔고, 8월 9일 치른 20라운드에서는 전반 14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카이오의 활약에 힘입은 전북은 그 두 경기에서 모두 성남을 꺾었다.

이렇게 카이오는 FA컵에서 강했다. 그리고 성남을 상대로도 좋은 기량을 발휘했다. 그런데 전북이 FA컵 4강전에서 성남과 격돌하니, 시선은 당연히 카이오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카이오가 더블 크라운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전북에 FA컵 결승 진출권을 선사할 수 있을까? FA컵과 성남에 모두 강했던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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