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얼굴' 슈틸리케1기, 어떤 조합이 최고였나요?

김민규 2014. 10. 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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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그가 꺼낸 조합은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파라과이 전에서는 2-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것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10월 평가전 후에 해달라"고 당부했다.

약속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여러 전술을 시험했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뒀지만, 전술의 유연성이 눈에 띄었다. 공격에 배치된 선수은 포지션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슈틸리케 1기의 전술 변화와 성과를 분석했다.

◇'모래 바람' 제로톱

①사용 시간 : 파라과이 전, 전반 45분 간.

②전술 포인트 :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조영철(25·카타르SC)을 가짜 9번(False 9)으로 활용.

③평가(★★★★☆)

역동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조영철은 전방에 머물지 않고 2선과 좌·우 측면으로 나와 경기를 풀었다. 빈 공간은 남태희(23·레퀴야)와 김민우(24·사간도스)·이청용(26·볼턴)이 번갈아 파고 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28분 김민우의 골은 조영철이 2선으로 내려와 제공권을 따내며 시작됐다. 조영철-이청용-김민우로 이어져 첫 골이 나왔다. 4분 뒤 남태희의 추가골은 이청용-이용(26·울산)-남태희가 삼각패스를 돌려 뽑아냈다. 창의성이 가장 높은 조합이다.

◇손흥민 시프트

①사용 시간 : 파라과이 전 후반 시작부터 15분까지. 약 15분.

②전술 포인트 : 이청용 빠지고 손흥민(22·레버쿠젠) 투입. 반대발 윙어의 활용.

③평가(★★★)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는 실험이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 빠지고 손흥민이 나왔다. 손흥민은 왼쪽에 배치됐다. 왼발 잡이 김민우는 오른쪽으로 갔다. 제로톱의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변화였다. 손흥민은 왼쪽에만 머물지 않고, 김민우와 자리를 바꿔가며 기회를 노렸다. 파라과이도 스리백(3-back)에서 포백(4-back)으로 전환하며 공격적으로 나왔다.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역습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2분 만에 머리로 조영철에게 패스를 내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10분에는 날카로운 슛이 나왔고, 14분에는 김민우에게 재치있는 패스도 연결했다.

◇이동국의 존재감

①사용 시간 : 파라과이 전 후반 15분부터 34분까지 약 20분.

②전술 포인트 :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35·전북)과 풀백의 전진배치.

③평가(★★☆)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조영철을 대신해 후반 15분 들어왔다. 기대감은 높아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좌·우 풀백을 전진배치했다. 홍철(25·수원)과 이용은 파라과이 진영 깊숙한 곳까지 치고 올라와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20분과 21분에 연달아 좋은 장면이 나왔다. 이동국 등 공격수에게 연결되진 않았지만 목적이 명확한 플레이였다. 다만 이동국의 활동폭은 넓지 않았다. 공격의 창의성이 떨어지는 한계도 보였다.

◇쌍용 없는 한국?

①사용 시간 : 파라과이 전 후반 34분부터 종료까지. 약 15분.

②전술 포인트 : 더블 볼란치로 굳히기. '발 빠른' 한교원(24·전북) 활용.

③평가(★★★☆)

2-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파라과이의 공세가 심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종우(25·광저우 부리)와 한국영(24·카타르SC)을 더블 볼란치로 세웠다. '주장'이자 지휘관이던 기성용(25·스완지시티)을 뺐다. 한교원과 손흥민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이 빛을 봤다. 한교원은 37분 홍철과 2대1 패스로 왼쪽 측면을 뚫었다. 40분에는 손흥민이 한교원에게 패스를 넣어 골키퍼와 맞서는 장면도 만들었다. 42분에도 손흥민-한교원-이동국-한교원으로 패스가 이어지며 중앙 돌파도 성공했다. 슈팅은 살짝 벗어났다. 수비 안정감은 올라가고 역습은 매서웠다.

◇장현수의 변신

①사용 시간 : 코스타리카 전 후반 21분까지 66분 간.

②전술 포인트 : 기성용 파트너로 나선 장현수(23·광저우 부리).

③평가(★★☆)

A대표팀 주장 기성용과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 장현수가 더블 볼란치로 나왔다. 장현수는 아시안게임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며 지휘관 역할을 맡았다.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 전개에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실험을 했다. 기성용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계산이었다. 기성용은 자유롭게 전진했다. 전반 45분에는 이청용과 2대1 패스로 측면을 뚫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김민우에게 연결됐다. 김민우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전반 46분 나온 이동국의 동점골은 장현수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장현수-남태희-손흥민으로 연결되는 전진패스가 빨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무너트린 전개였다. 다만 수비 집중력은 아쉬웠다. 기성용과 장현수 모두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다.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에서 보르헤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기성용 시프트

①사용 시간 : 코스타리카 전 후반 21분부터 종료까지. 약 30분.

②전술 포인트 : 타깃 공격수 이동국과 기성용의 침투.

③평가(★☆)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 전과 다르게 많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승리를 위한 선택이었다. 부상으로 빠진 박주호를 제외하고, 첫 교체가 후반 21분에 나왔다. 남태희를 빼고 한국영을 넣었다. 그리고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렸다.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선굵은 축구였다. 그는 "이동국이 공중으로 뜬 공을 잘 따냈다. 기성용이 떨어지는 공을 받는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그러나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코스타리카가 스리백으로 바꾸며 수비진을 더욱 촘촘하게 짠 것도 부진의 원인이었다. 공격진에서 창의적인 변화가 아쉬웠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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