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공식 매거진 표지에 日 전범기 게재

권태정 2014. 10. 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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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주간지 표지에 전범기를 내걸었다.3일 발간된 FIFA 공식 주간지 '더피파위클리(The FIFA Weekly)'는 50호 표지에 일제의 전범기를 크게 실었다. '더피파위클리'는 일본 축구 특집 기사를 실으며 '메이드인재팬(MADE IN JAPAN)'이라는 제목과 함께 표지 전면에 걸쳐 전범기를 그린 뒤 유럽에서 활약중인 일본 선수들을 그래픽으로 얹었다. '더피파위클리'는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이 발행인으로 표기되어 있는 FIFA 유일의 공식 매거진이다.이번에 FIFA 공식 주간지가 표지로 내건 전범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깃발로 흰색 바탕에 원을 중심으로 방사형 붉은색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욱일기'로도 불린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금기시돼야 할 문양이다.FIFA는 그간 경기장 경기장 안팎에서의 이념적,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행위를 엄단해왔다. 유럽에서 나치즘과 관련한 구호나 상징물을 사용할 경우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강한 징계가 뒤따른다.지난 2월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나치 구호를 외친 관중에게 6년간 홈구장 출입 금지 조취를 취했으며,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시무니치는 브라질월드컵 예선전 승리 후 사용한 구호가 문제가 돼 10경기 출장 정지로 브라질행이 좌절된 바 있다.FIFA가 하켄크로이츠와 다를 바 없는 일본의 전범기를 공식 주간지에 내건 것은 동북아시아의 역사와 정서에 대한 무지를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한편, 지난달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8강 일본전에서 한국 관중이 내건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를 두고 일본측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FIFA의 공식 주간지에 모습을 드러낸 전범기에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동북아권 FIFA 가입국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사진= 더피파위클리 50호 표지 풋볼리스트 주요기사[인터뷰] 'AG영웅' 임창우, "용재야 미안해" 외친 이유는?발렌시아·보루시아 돌풍, '빅매치'도 넘을까무리뉴 "축구계 인종차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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