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애국가 합창으로 정신무장..U-19 대표 첫 훈련

풋볼리스트 2014. 9.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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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2015 FIFA U-20 월드컵 출전 및 아시아 챔피언 등극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하 U-19 대표팀, 김상호 감독)이 25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되어 훈련을 시작했다. 내달 미얀마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이번 U-19 대표팀은 포항스틸러스 소속 최고의 공격 유망주로 꼽히는 황희찬, 대학무대를 평정한 대형 공격수 김건희를 비롯해 알메리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군 무대를 밟은 김영규,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진출 1호 기록을 보유한 백승호를 비롯해 김신(올랭피크리옹), 김진수(아우크스부르크), 오세준(베르더브레멘) 등 역대 가장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상호 감독은 소집 첫 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오전 11시에 소집한 U-19 대표팀은 오후 3시 30분에 훈련을 시작해 두 시간 이상의 시간 동안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다. 가벼운 몸 풀기와 코디네이션에서 시작해 공 돌리기, 투터치로 제한을 둔 패스 게임, 1대1, 2대2, 3대3으로 이어지는 공격과 수비 조합의 슈팅 훈련과 경기장을 넓게 사용한 공격 전술 훈련, 11대11로 대형을 갖춰 공격 작업을 주고 받는 훈련 등으로 꽉 짜인 프로그램을 소화했다.김 감독은 "이미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다 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당장 미얀마 출국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파주NFC에서 강도 높게 훈련할 것이다. 남은 기간에는 오전과 오후 훈련을 두 차례씩 진행할 예정이다. 준비 기간이 짧다"고 말했다.훈련 실시에 앞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다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애국가를 합창했다. 김 감독은 U-19 대표 소집 첫 훈련 때마다 국가 대표라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팀 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애국가 합창을 실시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합류한 백승호는 "국가 대표가 된 것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이 느껴진다. 정말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국가 합창의 효과를 느꼈다.이미 연령별 대표를 여러 차례 거친 황희찬도 "울컥 하는 것이 있고, 더 끌어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역시 "한 번 더 태극마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책임감을 한 번 더 느끼는 거 같다"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U-19 대표팀이 비장한 각오 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김 감독과 김도훈 코치는 애국가 합창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웃으면서 즐겁게 선창했다. 훈련이 시작된 이후에도 선수들이 실수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 나오면 농담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지도했다. 선수들 역시 밝은 표정으로 즐기면서 훈련을 했다.김상호 감독은 "패스를 통해 만들어 가는 축구"를 추구한다고 말했고, 실제로 훈련에서 빠르고 간결한 터치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김도훈 코치는 공격수들의 플레이와 문전 해결 상황에 대해 상세히 지도했다. 선수들의 슈팅이 빗나가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와도 윽박을 지르기 보다는 자상한 모습으로 타일렀다.많은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로 어색함이나 이질감이 생길까 우려하는 외부의 시선은 기우였다. 황희찬은 "승호와는 14세 대표 당시 함께 맞춰봐서 편하고 잘 맞는다. 외국에서 뛰며 새로 온 형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며 서로의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영규를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국내파 선수들과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고, 훈련 상황에서도 빠르게 호흡을 맞춰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벌써 장난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워진 모습이었다.소집 첫 날이었음에도 빼어난 기술을 선보인 U-19 대표팀의 훈련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선수들을 과감하게 자신이 가진 기술을 선보였고, 코칭 스태프의 지시를 흡수했다. 김상호 감독도 첫 날 훈련을 마치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훈련 뒤 운동장에 남아 훈련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며 숙소로 복귀했다.U-19 대표팀은 총 2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리옹 소속의 김신은 미얀마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다. 소집된 선수 중 23명이 본선에 참가한다.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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