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루과이전서 '기성용 스리백' 파격 카드 꺼낸다

2014. 9.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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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이균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우루과이전 밑그림이 공개됐다. 신태용 코치의 깜짝 전술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후방 배치였다. 변형 스리백의 중심에 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서 우루과이와 A매치를 벌인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신 코치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베네수엘라전과는 다르게 깜짝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신 코치는 "베네수엘라전과는 다르게 스타일을 바꾸려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우루과이전은 베네수엘라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이어 열린 공식 훈련서 우루과이전의 밑그림이 베일을 벗었다. 베네수엘라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레프트백의 김민우가 김창수로 바뀐 것이 전부였지만 틀 자체가 크게 바뀌었다. 베네수엘라전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기성용이 스리백의 중심에 서는 3-4-3 형태가 골자다. 기성용은 스리백의 중앙에서 왼쪽의 김영권, 오른쪽의 김주영과 함께 뒷마당을 책임진다. 좌우측 윙백으로 김창수와 차두리가 이들을 보좌하고, 이명주와 박종우가 1차 저지선 역을 맡는다. 스리톱은 왼쪽부터 손흥민 이동국 이청용이 나선다.

전술의 중심은 기성용이었다. 공수 모두 그의 발에서 시작되고 그의 발에서 끝났다. 기성용은 수비 시 김영권 김주영과 함께 뒷마당을 지켰다. 기성용은 과거 스완지에서 중앙 수비수 역을 간헐적으로 소화한 적은 있지만 A대표팀에서 수비수로 나서긴 처음이다.

빌드업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은 패스는 물론 장기인 롱패스를 통해 측면의 활로를 열었다. 세트피스 때도 기성용이 중심이었다.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 시 기성용이 전방으로 긴 크로스를 올려주면 이동국이 머리로 떨군 뒤 이청용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인상적인 건 측면 세트피스 훈련이었다. 단순히 크로스를 올려 머리나 발로 골을 노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박스 안에서 시선을 끄는 사이 낮고 강한 크로스를 아크 서클 근처로 올려주면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성용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기성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날카로운 궤적의 논스톱 슈팅을 골대 구석에 꽂아넣으며 공개 훈련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의 열띤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피파랭킹 6위 우루과이는 지난 2007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0-2 한국패) 이후 7년 만에 방한한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둥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루과이는 지난 5일 일본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화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전 6전 1무 5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밑그림은 나왔다. 신 코치의 깜짝 변형 스리백이 우루과이를 제물로 삼아 한국 축구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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