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의 품격', A대표팀 자격을 증명하다

손병하 입력 2014. 8. 23. 21:00 수정 2014. 8. 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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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다. 단 한 마디면 된다. 자신이 가진 높은 '품격'을 보여줬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개인 통산 165번 째 골을 환상적 터닝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가진 품격을 보여줬다. 아울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있음도 증명했다.

2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FC 서울이 전북 현대를 꺾었다. 서울은 후반 1분과 후반 추가 시간 홀로 두 골을 터트린 윤일록의 맹활약에 힘입어, 후반 16분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울은 상위권 진입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고, 전북은 무패 행진 기록을 10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서울의 단단한 경기력에 예상외로 고전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와 치르고 있는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 여파로 주축 선수를 다수 빼고 전북전을 치렀다. 그래서 경기 전만 하더라도 전북의 우세가 예상됐다. 더군다나 경기는 전북 안방 전주성에서 열렸다.

그러나 경기 뚜껑을 열자 서울이 예상외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출전한 서울 선수들이 최 감독 눈도장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뛴 것이다. 최효진은 과거에 보였던 기량을 발휘했고, 김남춘과 고광민 등도 가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당황한 건 전북 선수들이었다.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서울의 저항이 거세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것이다. 이는 잦은 실수로 이어졌고, 실수는 더해져 서울에 꽤 많은 공격 기회를 주는 것으로 불거졌다.

서울은 전북의 그런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 이승기의 패스 미스를 윤일록이 가로 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부터 하나둘 씩 나오던 전북 선수들의 실수가 선제골 허용이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렇게 전북이 스스로 자초한 잘못으로 끌려가고 있을 때, 이번에도 거짓말처럼 이동국이 크게 포효했다. 이동국은 0-1로 뒤지던 후반 16분 서울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라 온 이주영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트래핑 한 후 곧장 터닝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았다. 이동국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골이었다.

비록 경기는 1-2 전북의 패배였으나 후반 16분 이동국이 기록한 한 골은 그가 가진 능력과 품격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A대표팀 승선 자격을 충분이 갖고 있음도 함께 입증했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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