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T브리핑: 韓축구 新기술위원회에 관한 Q&A

윤진만 2014. 7. 28. 12: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한국 축구는 달라질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 후임은 누구일까? 거스 히딩크 감독과 같은 명장을 다시 데려올 수 있을까?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의 말을 빌려 <포포투>가 궁금증을 풀어드린다.

Q. 이용수 위원장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 위원장은 한국 축구를 어떻게 이끌까요?

A. 조광래 체제의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선수 선발 권한을 침범했습니다. 홍명보 체제의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조직 한계에 갇혀 제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두 차례 기술위원장이 논란을 빚은 시기에 한국 대표팀의 발전이 퇴보했다는 평입니다.

이용수 위원장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0년 11월, 기술위원장을 맡아 월드컵 4강 신화에 일조한 인물입니다. 오랜 기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임자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됩니다.

이 위원장은 28일 부임 기자회견에서 "기술위원회가 요술방망이처럼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5년, 10년 뒤 조금 더 길게 보면 20년 뒤에 축구의 질적인 차원에서 바꿔나가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Q.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유명무실한 기술위원회의 역할을 꼽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이용수 위원장 체제의 기술위원회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A. 새로운 기술위원회 구성에서 이용수 위원장의 의중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대표 및 프로팀 감독과 기술부위원장을 역임한 조영증 현 K리그 경기위원장, 프로 리그에 정통한 김학범 전 강원FC 감독을 비롯하여 프로, 여자축구, 대학 무대에서 손꼽힌 지도자들도 대거 선임됐습니다. 중고등학교 지도자가 포함된 전 기술위원회보다는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조영증, 김학범, 김남표 위원은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에 상근할 예정입니다. 기술위원회는 향후 젊은 지도자를 추가로 선임할 복안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용수 위원장은 독립성을 확보한 기구로서 협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기술위원회 구성 및 역할 (이용수 위원장 외 7인)

조영증 K리그 경기 위원장(프로 및 K리그 협조 체계 구축), 김학범 前 강원FC 감독(각급 대표팀 기술 및 전술 지원), 김남표 KFA 전임강사(지도자 육성), 최영준 KFA 전임강사(유소년 육성), 최인철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감독(여자축구 발전), 신재흠 연세대 감독(대학 및 아마추어 육성), 정태석 분당베스트병원 SPRC센터장(스포츠 의·과학 지원)

.

Q. 가장 큰 관심사는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건입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뽑힐까요?

A. 대표팀 감독 선임은 기술위원회의 주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용수 위원장은 3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자주 모여 대표팀 감독 등의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는데요. 크게 비전, 경험, 리더십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고, 월드컵 또는 클럽 감독으로 결과를 만들어 낸 적이 있으며 인성이 좋은 감독을 뽑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두겠다는 말도 반복하는 걸로 봐서는 9월 A매치 이후에 선임자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국내 언론을 통해 닐 레넌 전 셀틱 감독, 세르히오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 등 외국인 감독 부임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으로 굳혀지는 건가요?

A.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게 이 위원장과 협회의 입장입니다. 협회는 20여 명을 후보로 선정해 그 중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는데요. 이 위원장은 내국인 감독 15명, 외국인 감독 15명의 리스트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지도자에 대한 실망감이 커서 외국인 감독의 선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은 걸로 압니다.

그러나 비용과 능력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로선 외국인과 내국인을 구분하기보다 한국 축구의 현실에 맞는 지도자를 데려와야 한다는 게 협회의 입장입니다. 이 위원장은 외국인은 세계 축구의 흐름을 잘 알고 내국인은 적응이 빠르다는 장점을 언급하며 동일 선상에서 고민하겠노라 이야기했습니다.

.

Q.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과 같은 '명장'이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팬들은 많이 할 것 같은데요.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A. 히딩크 감독은 이 위원장이 세운 기준에 부합하는 몇 안 되는 지도자입니다. 경험도 풍부하고 비전도 있으며 리더십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입니다. 현실에 맞게 한국 축구를 바라봐야 합니다. 이 위원장은 2002한일월드컵 전 히딩크 감독 선임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 당시 위원장으로서 외국인 감독 선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정몽준 전 회장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영입해주겠다고 말한 일화입니다.

그러나 수십억 원의 연봉을 들이던 당시와 현재의 협회 사정은 다릅니다. 한국축구의 위상도 추락하여 거물급 지도자가 관심을 보일지도 미지수입니다. 이 위원장은 "감독님 한 분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스태프 등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있다. 협회의 예산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글=윤진만, 사진=FAphotos 월드 No.1 풋볼 매거진...포포투 한국판(www.fourfourtwo.co.kr)☆☆포포투 한국판 페이스북 페이지☆☆

[Copyrights ⓒ 포포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포투 추천 아티클]- [FFT이거어때] '골 침묵' 김동섭을 위한 추천 아이템- [Analyze It] 2014브라질WC 요점 정리- [FFT인터뷰] '런더너' 지소연의 런던 라이프- [FFT인터뷰] 이임생에게 '투혼'과 'K리그 감독'이란?- 포포투 스탯존: 브라질월드컵 실시간 통계 툴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