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AG 와일드카드 고민.. 골키퍼는 '글쎄'

이두원 2014. 7.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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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축구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국제 무대는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수장인 이광종 감독은 최문식, 김기동, 이운재 등 코칭스태프들과 매주 K리그 경기장을 찾으며 막판 옥석 가리기와 점 찍어 둔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가 J리그 경기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최종 엔트리 선정과 맞물려 23세를 초과하는 선수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선정도 사실상 마지막 선택만 남겨놓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발탁을 고민하는 곳은 크게 5가지 포지션이다. 센터 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스토퍼, 사이드백 그리고 골키퍼다. 추려보면 김신욱과 한국영, 이명주, 박주호, 홍정호, 이용, 김승규 등으로 후보군이 좁혀진다. 홍정호는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사실상 징집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변수다.

"5~6명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힌 이광종 감독은 다른 포지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골키퍼의 경우 와일드카드로 보충할 우선 순위 포지션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굳이 경중을 따진다면 골키퍼는 (와일드카드) 세 자리 외에 들어가 있다. 우선 순위는 아니다. 골키퍼도 중요하지만 기존 선수들도 있고, 지금은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승규라는 좋은 재원이 있지만 지금으로선 더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와일드카드를 쓰겠다는 뜻이었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의 전체적인 수준을 생각해야 한다. 사실상 주도권을 잡고 하는 경기가 많을 것이다. 물론 한 두 번 위기의 순간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비중을 고려하면 골키퍼는 와일드카드 후보군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반해 김신욱이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는 최전방 공격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김신욱은 아시아권에서 확실히 통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며 그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포지션 중복 문제로 월드컵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이명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좋은 선수인 건만은 분명하지만 수비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이 감독은 "(이)명주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명주 같은 경우는 섀도우 스타일의 선수인데 사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수비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월드컵대표팀에서도 탈락한 건데 그 선수의 장점이 있으니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지금으로선 발탁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광종호는 대회 개막 2주전에나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어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본 대회를 맞아야 한다. 그 사이 한 두 번 평가전을 통해 손발을 맞추면 좋으련만 지금으로선 여의치 않다.

이광종 감독은 "현재로서는 본 대회 예선 3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중요한 건 그 이후의 승부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런 고민은 어느 대표팀이나 다 마찬가지다. 어렸을 적부터 긴 시간을 함께 한 선수들이니만큼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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