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왜 팬들은 홍명보호를 향해 '엿'을 던졌을까

정지훈 2014. 6.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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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정지훈 기자= 홍명보호의 귀국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평소라면 많은 팬들의 환호성이 있었겠지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홍명보호였기에 분위기는 차분했고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오전 5시라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200여명의 팬들이 귀국장에 운집해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또한, 수많은 여성팬들은 "잘했어요. 고생하셨어요"를 외치며 고개 숙인 선수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홍명보호가 해단식을 열자 일부 팬들은 "엿 먹어라. 국민들의 마음이다"라고 외치며 엿 사탕을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 선수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손흥민은 "엿 먹어야 하나요..."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엿 사탕을 던진 일부 팬들은 다음카페 '너 땜에 졌어'의 회원들이었다. 이 회원들은 이어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홍명보호를 향해 엿을 던진 팬들.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직접적으로 엿을 투척한 다음카페 '너 땜에 졌어'의 회원인 조호연(42, 직장인) 씨는 "한국 축구는 분명 죽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홍명보 감독의 모습을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며 분노했다.

엿을 던진 이유는 분명했다.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아니었다. 바로 이번 월드컵 대표팀을 계속해서 따라다닌 인맥 축구였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로 선수를 선발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학연을 통해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건 관피아가 아닌 축피아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진=신요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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