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란델리 감독-축구협회장 동반 사임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이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지안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장도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이탈리아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각) 브라질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이탈리아는 조 3위에 머무르며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프란델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안카를로 아베테 회장에게 사퇴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뒤 유로 2012 준우승, 컨페더레이션스컵 3위를 이끌었던 프란델리 감독은 4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프란델리 감독 지도 아래 이탈리아 대표팀은 23승 16무 12패의 성적을 거뒀다.
16강 진출 실패의 후폭풍은 감독 사퇴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베테 이탈리아축구협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아베테 회장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마음을 먹었다"며 "협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언론들은 프란델리 감독의 사퇴 의사 직후 로베르토 만치니,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등을 후보군으로 지목하고 있다. 협회장과 관련된 내용은 협회내부의 논의를 거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hol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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