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추격전 끝 알제리에 2-4 패 '16강 빨간불'

2014. 6. 2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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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쫓고 쫓기던 추격전이었다. 끈기 있게 따라 붙던 한국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게 2-4로 패했다.

이로써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반면 알제리는 승점 3을 획득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은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 사이 오히려 알제리의 강한 속공에 맞서야 했다. 이슬람 슬리마니, 소피앙 페굴리 등을 앞세워 강하게 밀어붙였다.

흔들리던 대표팀은 결국 내리 2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슬리마니가 후방에서 연결된 긴 패스를 따라 한국 수비의 중앙을 뚫어냈다. 이후 견제들을 모두 이겨내고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알제리의 공세는 식지 않았다. 곧바로 1분 뒤 코너킥에서 라피크 할리시가 헤딩 골을 터트려 격차를 2점으로 벌였다.

기세가 눌린 대표팀은 패스를 주저했다. 쉽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알제리는 정비할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8분 압델무멘 자부가 슬리마니가 밀어준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한국에 세 번째 실점을 선사했다.

3점차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후반전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적극적인 태세로 알제리의 좌우 측면을 노렸다. 후반 5분 기다리던 득점이 나왔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기성용이 뒷공간으로 길게 넘겨준 패스를 손흥민이 등으로 받고 나서 공을 소유한 뒤 왼발 슈팅을 연결해 마무리했다.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져 들어간 공은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에는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에 높이를 더했다. 후반 15분에는 기성용이 적극 공격에 가담했다. 중앙 부근에서 대포알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리고 말았다.

그 사이 알제리가 한 골을 더 뽑아냇다. 야신 브라히미가 한국 수비라인을 뚫고 골망을 갈랐다. 한국도 지지 않았다. 이근호를 투입하면서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후반 27분 이근호가 왼쪽에서 침착하게 내준 공을 구자철이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다시 격차를 좁혔다. 이후에는 지동원을 넣어 투톱을 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2-4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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